‘역도’ 박혜정 “준비자세도 못한 채 3차…감독님, 고민하다 사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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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거머쥔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를 앞두고 벌어진 코치진의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제33회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가 등장해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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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은메달을 거머쥔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를 앞두고 벌어진 코치진의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경기”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제33회 파리 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박혜정 선수가 등장해 이목이 쏠렸다. 그는 올림픽 당시 전용성 감독, 박종화 코치 등 역도 대표팀 코치진이 수싸움을 벌이다 촉박하게 경기에 나서게 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가 시간 등을 체크 못 한다. 당시 감독님이 3차에 욕심내서 높게 해보자 했는데, 고민만 하시고 사인을 안 하신 거다”라며 “30초가 지나가기 전에 다 해놔야 하는데, 깜빡하셨다. 갑자기 17초 안에 들어가라고 하셔서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박혜정은 손에 마그네슘 가루도 묻히지 못한 채 6초를 남겨두고 플랫폼에 올랐다. 박혜정이 바벨을 잡아 든 순간 남은 시간은 불과 2초였다. 당시 박혜정이 용상 3차 시기에 173㎏을 신청하자 리원원(중국), 박혜정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던 에밀리 캠벨(영국)이 174㎏을 써낸 상황이었다. 자칫 메달 색이 바뀔 수 있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
박혜정은 “갑자기 제 이름이 불리는 거다. ‘저예요?’ 하고 뛰어가서 벨트 차고, 준비 자세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MC 유재석이 함께 아쉬워했다. “마음을 잘 추스르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는 말에 박혜정은 “그날 몸도 좋고, 기구도 가볍더라. 촉박하지 않았더라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것이 파리올림픽 목표였다”며 “용상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처럼 잘 해나가다 보면 세계신기록도 깰 수 있지 않을까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혜정은 이번 대회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으로 자신이 보유한 합계 한국 기록(종전 296㎏)을 경신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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