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존재감 다시 한 번 빛났다…SSG 1루수 여전히 오태곤인 이유

최민우 기자 2024. 8. 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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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볼 상황이 아니다."

SSG 랜더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1로 이겼다.

'절대 열세'였던 LG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SSG.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 1무 8패가 됐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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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태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뒤를 돌아볼 상황이 아니다.”

SSG 랜더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5-1로 이겼다. 4연패에서 벗어난 SSG의 시즌전적은 57승 1무 59패가 됐다. '절대 열세‘였던 LG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SSG. 올 시즌 상대전적도 3승 1무 8패가 됐다.

SSG 베테랑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올해 SSG는 주전 1루수로 고명준을 낙점했다. 그러나 최근 고명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당초 예정 보다 회복 시간이 길어졌고, SSG는 대체자로 오태곤을 선택했다. 전의산도 있었지만, 이숭용 감독의 선택은 오태곤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전의산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 후반 투입된 오태곤은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SSG는 선두타자 박성한의 좌전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곧바로 전의산 대신 오태곤을 투입했다. 오태곤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SSG는 대타 이지영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대타 김성현이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려 추가점을 냈다.

그리고 8회말 LG에 1점을 추격 당한 SSG. 9회초 박성한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때 오태곤이 타석에 섰다. 오태곤은 바뀐 투수 최동환의 141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오태곤의 홈런으로 SS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후 이지영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최지훈의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SSG는 추신수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더했고, 조병현이 9회말을 무실점으로 삭제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오태곤 ⓒSSG랜더스

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오태곤. 경기를 마친 후 오태곤은 “연패 중에 타선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개인이 홈런을 기록한 것보다 팀이 연패를 끊어낼 수 있어서 기쁘다. 고참으로서 매순간 집중하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3볼 1스트라이크 히팅카운트가 되어서 무조건 직구는 잡겠다는 마음이었다. 마침 몸쪽 직구가 들어왔고 타격을 한 순간 안쪽으로 들어오길 간절히 바랬던 것 같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SSG는 치열한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태곤은 “지금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앞만 보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무덥고 습한 날씨 정말 큰 목소리로 응원을 주신 팬분들 덕분에 큰힘을 얻을 수 있었고 너무 감사하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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