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해리스 대관식…빌 클린턴도 지원 사격
[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사흘째인 내일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입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에 나가 있는 정호윤 특파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출정식이 열리고 있는 이곳 시카고는 지금 오전 9시입니다.
민주당과 해리스 지지자들에겐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고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등 각종 집회 참가자들에겐 투쟁의 전선이기도 합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늘 저녁 전당대회 사흘째 일정이 시작됩니다.
모두 나흘간 진행되는 전당대회도 이제 반환점을 돌았는데요.
오늘도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다양한 인사들이 연단에 올라 지원군으로 나섭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입니다.
첫날 바이든, 둘째날 오바마에 이은 전·현직 대통령 삼각 편대 가운데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겁니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첫날 연사로 나섰는데요.
미국 민주당의 막후 실력자들이 총출동해 한목소리로 해리스를 지지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푸근하고 소탈한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의 월즈가 어떤 연설을 통해 대중에게 호소할지도 관심거리입니다.
[앵커]
이틀째 전당대회의 백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등장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대단한 환호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이곳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상원의원을 지내며 대권의 꿈을 키운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시카고는 한마디로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여전한 큰 인기를 반영하듯 엄청난 박수와 함께 연단에 오른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불타오르는 기분이며 나갈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바이든 대통령과의 인연을 열거하며 말을 이었는데요.
"개인적인 야망을 나라를 위해 내려놓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단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또 "이제 횃불은 넘겨졌다"며 해리스 부통령 당선을 위한 결집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미국을 위해 싸울 때"라고 강조했고,"속편은 본편보다 더 나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습니다.
남편에 앞서 연사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도 해리스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탰는데요.
미셸 여사는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 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며 "희망이 돌아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논란으로 휘청이며 후보 교체론이 불거졌을 때, 각종 가상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앞선 인물이었는데요.
현실 정치에 나서는 대신 남편과 함께 해리스 당선을 위해 끝까지 도울 것임을 이번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카고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미대선 #해리스 #클린턴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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