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풍선’이 파괴한 활주로, 이렇게 복구한다”

최광호 2024. 8. 2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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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사한 상황을 가정한 활주로 복구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쓰레기 풍선으로 파괴된 활주로를 소방대, 복구반 등 여러 팀이 동시에 움직이며 빠른 시간 안에 복구하는 게 목표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항 상공에 나타난 쓰레기 풍선.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풍선은 활주로 위로 떨어지고.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활주로엔 폭 10미터가 넘는 폭파구가 생겨납니다.

가장 먼저 출동하는 건 공항 소방대.

불이 꺼진 뒤에는 폭발물 처리반, EOD가 투입돼 추가 폭발 여부를 확인합니다.

["폭발물처리요원이 착용하고 있는 국방색 복장은 수류탄이 터져도 안전하게 인체 보호가 가능하며…."]

덤프트럭과 굴삭기로 폭파구가 메워지는 동안, 한쪽에서는 활주로 복구대가 금속 판들을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특수합금으로 만들어져 제곱미터당 최대 26톤 이상의 중량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BDR 키트입니다.

조립된 BDR 키트는 폭파 지점으로 옮겨져 고정됩니다.

이후 시인성을 높이기 위한 임시 도색, 야간 상황에 대비한 유도등 설치로 작업은 마무리됩니다.

[이선구/인천공항 비행장시설팀장 : "활주로는 이착륙 시설이기 때문에 공항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입니다. 상황이 발생되면 4시간 이내에 긴급 복구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파괴된 활주로 복구 훈련은 매년 이뤄져 왔지만 올해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북한 쓰레기 풍선에 공항 운영이 최근 석 달여 동안 12차례나 중단된 만큼, 유사시 대비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풍선을 통해서 활주로가 파괴되는 것을 가상해서 오늘 시연한 것은 실질적인 훈련이 됐다고 생각하고요."]

인천공항은 앞으로도 실제 상황을 반영한 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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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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