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남미로 엠폭스 확산…WHO 전문가 “통제 가능”
[앵커]
최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하고 있는 엠폭스가 동남아, 남미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확인된 엠폭스 의심환자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방콕에서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객실 불빛만 밝힌 배 한 척이 강 위에 떠 있습니다.
현지시각 20일 남미 아르헨티나 당국에 의해 격리된 라이베리아 국적의 화물선입니다.
선원 중 한 명에게서 엠폭스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검역 강화를 위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모든 선원에 대해 검사를 확대했습니다.
동남아도 비상입니다.
태국 보건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고, 엠폭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통차이 기라띠핫타야건/태국 질병통제예방센터장 : "(엠폭스 2형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그런데 1형(변이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 환자는 아프리카를 여행한 뒤 중동 지역을 경유해 지난 14일 태국에 왔습니다.
다음 날 증상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는데, 엠폭스 의심 판정을 받은 겁니다.
태국 당국은 이 환자를 격리하고 비행기 등에서 접촉한 40여 명에 대해 추적 관찰에 나섰습니다.
최근 필리핀에서 나온 엠폭스 확진자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아니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지역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의 전문가는 코로나 19 만큼의 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스 클루게/WHO 유럽지역 국장 : "엠폭스는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1형(변이바이러스)이냐, 2형이냐에 상관없이 새로운 코로나 19가 아닙니다."]
그러면서 2년 전에도 엠폭스를 차단했다며, 국가 간 공동 대응으로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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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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