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 떨어졌는데 밤 기온 그대로…이유는?
[앵커]
강한 비바람이 지난간 서울 등 중부지방은 오늘 낮 모처럼 폭염의 기세가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열대야는 계속될 전망인데, 그 이유를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잔뜩 흐린 하늘이 따가운 햇빛을 가렸습니다.
후텁지근한 열기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시민들은 부채와 선풍기를 잠시 내려놓았습니다.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이달 들어 가장 낮은 30.8도, 어제보다 5도나 뚝 떨어졌습니다.
[박솔란지아/경기 성남시 : "어제 같은 경우에는 햇빛도 엄청 강하고 해서 더웠는데, 확실히 비가 오니까 시원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 더위는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서울의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과 비슷한 27도로 예보돼 또다시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데다 비구름이 해를 가리면서 한낮 폭염은 주춤했지만, 태풍 '종다리'가 천km 남쪽 열대 해상에서부터 몰고 온 막대한 수증기가 한반도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김성호/기상청 예보분석관 : "수증기는 온실기체 중 하나인 만큼 열을 붙잡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밤사이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열대야가 이미 한 달 넘게 이어지며 매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서울에서는 이달 말까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낮 폭염 역시 다시 강해집니다.
대기 상층의 더운 티베트고기압이 북쪽 찬 공기를 막고 있고, 모레부턴 북태평양 고기압도 다시 확장할 거로 예측됐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상순까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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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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