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남긴 수증기에 시간당 70mm 폭우…내일도 전국 비
[앵커]
태풍 '종다리'는 어젯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오늘 아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서해상에서 또다른 비구름이 발달해 내일 다시 전국에 비가 오겠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 비바람이 몰아치고, 하늘은 번개로 번쩍입니다.
강풍에 선착장을 비추는 CCTV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시민들은 출근길 폭우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권구/버스 기사 : "평소에 비해서 한 시간 정도 더 걸린 것 같아요. 승객들도 많았고 비도 많이 와서…."]
태풍 종다리는 어젯밤 9시 흑산도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하지만 북서쪽 건조한 공기와 만나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저위도에서 끌고 온 수증기가 그대로 남아있던 겁니다.
오늘 오전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와 충남에는 한때 시간당 7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오후 들어 열대저압부의 영향에서 차츰 벗어났지만, 오늘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5에서 40mm의 비가 더 예보됐습니다.
내일은 또다른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김성호/기상청 예보분석관 : "중국 산둥반도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중부지방은 최대 80mm 이상의 비가 오겠고, 남부지방도 5에서 4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시간당 3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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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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