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딸 믿고 코인 투자, 1억 날렸다" 고백

서정희가 코인 투자 실패 사연을 전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자신의 재산과 남자친구 등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서정희와 서동주, 최여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6세 연하 건축가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서정희는 동거 중이라고 고백하며 "솔직히 말하면 누군가를 보며 떨리는 감정을 전혀 못 느꼈다.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가슴이 뛰고 귀가 빨개진다. 전화만 해도 얼굴이 빨개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거의 4년 만났는데 하루도 안 빠지고 만났다"며 남자친구가 미국에 가있는 2주를 빼고는 매일같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유방암 투병 과정에서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를 했다. 특히 남자친구는 항암치료로 인해 서정희의 머리카락이 빠지자 삭발을 하며 서정희에게 지지와 위로를 보냈다고. 서정희는 "만나는 내내 병원 생활이었는데 (그가) 옆에서 모든 걸 다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돌싱포맨' 멤버들은 서정희의 재산 규모에 대해 물었고, 서정희는 "집 있다. 융자 포함. 49평 자가다"라며 "통장에 (돈이) 조금 있다. 펑펑은 못 쓴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주식은 안 한다. 얘(서동주) 때문에 망했다. 태어나 처음 했는데 완전 깨졌다"고 고백했다. 이에 서동주는 "(주식이 아니라) 코인"이라고 정정했다.

서정희는 "거의 1억을 날렸다. 미국에서 우리 딸이 수익률이 좋았다"며 딸을 믿고 통 큰 베팅을 했다가 낭패를 본 일화를 전했다.

이에 서동주는 "그렇게까지 추천하진 않았다. 소액 투자 권유했다"며 "나는 분산투자를 해서 나쁘지 않았다. 엄마가 복잡한 거 싫다고 올인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서정희는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