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 양현종, 송진우 넘어 역대 통산 탈삼진 부문 1위 등극… KIA도 롯데에 6-5 역전승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2024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이날 KIA의 선발로 나선 ‘대투수’ 양현종은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046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 부문 1위인 송진우(전 한화, 2048개)에 단 2개 차. 이날 3개만 잡아내면 송진우를 넘어 KBO리그 역사상 탈삼진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로 등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 롯데 타석엔 윤동희가 들어섰다. 양현종은 초구를 던졌다가 윤동희에게 왼쪽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맞았다. 흔들릴 법 했지만, 양현종은 볼카운트 1B-2S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시속 143㎞짜리 높은 직구를 던졌다. 윤동희는 눈앞을 스쳐 들어오는 이 공을 참아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현종이 KBO리그 역사상 탈삼진을 가장 많이 잡은 투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대기록 달성 후에도 양현종은 쉬지 않았다. 4회에는 나승엽과 전준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5회에는 고승민과 황성빈을 삼진 처리했다. 이날 삼진 7개를 잡아낸 양현종은 통산 2053탈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만 KIA 타선은 5회 1사 2루에서 김선빈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양현종이 패전 투수가 되는 것은 막아냈다. 5회까지 69구를 던진 양현종은 더 던질 수 있었지만, 6회부터는 마운드를 곽도규에게 넘기며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 기록은 5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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