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3연타석 홈런' NC, 11연패 탈출…양현종 2053K 탈삼진 新(종합)
두산 김택연 고졸 최다 세이브 타이, SSG도 4연패 탈출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NC 다이노스가 포수 김형준의 3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길었던 11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의 5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최다인 11연패의 수모를 겪었던 NC는 마침내 승리를 수확했다. 50승2무62패로 하루 만에 키움(51승65패)을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NC를 구한 영웅은 8번 포수로 나온 김형준이었다. 그는 4타수 3안타(3홈런) 5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3연타석 홈런(시즌 14~16호)은 시즌 1호이자 통산 57번째 기록.
NC 선발 이용준이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깜짝투로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시작과 동시에 한화 선발 김도빈의 제구 난조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NC는 5번 김휘집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반면 이날 1군 데뷔전을 가진 김도빈은 경기 개시 후 흔들렸고, ⅓이닝 3볼넷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5회 김형준의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난 NC는 6회 1사 1,2루에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43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악재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 실책으로 4-0으로 앞서가던 NC는 2사 2,3루에서 김형준이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연타석 홈런(3점)을 때려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형준은 8회초에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3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결국 NC는 리드를 잘 지켜내며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KBO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53개)을 수립했다.
양현종은 1회 선두타자 황성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2회 무사 1루에서 나승엽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3회 2사 1루에서는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통산 2049탈삼진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탈삼진 기록인 송진우의 2048개를 넘어섰다.
그는 이닝을 마친 뒤 동료뿐 아니라 롯데 주장 전준우 등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양현종은 1회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장원준에 이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다만 양현종이 대기록을 세운 날, 승리까지 수확하진 못했다. 4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치던 양현종은 5회 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3-0으로 앞서던 5회초 1사 이후 노진혁에게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후 정보근에게 안타를 내준 양현종은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그는 롯데 3번 손호영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중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경기는 3-4가 됐다. 양현종은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또 맞았지만 나승엽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힘겹게 5이닝을 마쳤다.
그래도 양현종은 패전투수는 면했다. KIA는 5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4-4를 만들며 양현종의 패배를 지웠다.
결국 KIA는 5-5로 팽팽하던 8회말 상대 3루수 손호영의 실책으로 힘겹게 6-5로 이겼다. 2사 3루에서 박찬호가 친 공을 손호영이 잡았다 놓치면서 3루 주자 김규성이 홈을 밟았다.
포항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4위(62승2무57패)를 유지했다. 4연승의 기세가 끊긴 삼성은 2위(64승2무53패).
두산은 3번 좌익수로 나온 제러드 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9번 우익수로 출전한 조수행은 이날 2도루를 추가, 1999년 정수빈(57도루)를 넘어 구단 최다 도루 신기록(58개)을 세웠다.
조수행은 2도루만 추가하면 2015년 박해민(60도루) 이후 9년 만에 60도루 고지를 밟게 된다. 리그 한 시즌 최다도루 신기록은 1994년 이종범(해태)의 84개다.
나아가 두산 루키 김택연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16세이브(3승2패)째를 달성했다. 이는 2006년 나승현(롯데) 이후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이다. 1개만 더 추가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잠실에서는 SSG 랜더스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5-1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엘리아스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SSG는 2-1의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9회초 오태곤의 투런 쐐기포(4호)로 승리를 따냈다. LG 김현수는 이날 7번째 3600타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눌렀다. KT는 6위(56승60패)를 유지했다. 키움은 하루 만에 다시 최하위(51승65패)가 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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