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아들' 김형준 미쳤다! 3연타석 홈런 쾅쾅쾅…NC, 한화 잡고 11연패 탈출→하루 만에 탈꼴찌

신원철 기자 2024. 8.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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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타석 홈런으로 NC의 연패 탈출을 이끈 김형준. ⓒNC다이노스
▲ 김휘집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세광중-세광고 출신 '청주의 아들' NC 포수 김형준이 팀을 11연패 수렁에서 구했다. 무려 3연타석 홈런. 청주야구장 오른쪽 담장과 왼쪽 담장, 그리고 가운데 담장까지 무너트리는 홈런쇼를 선보였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NC는 마침내 11연패에서 벗어났다. 10개 구단 가운데 마지막으로 50승에 도달했다. 50승 2무 62패 승률 0.446이다. 한화는 4연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53승 2무 60패로 승률 0.469가 됐다. 같은날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에 0-5로 지면서 NC는 9위로 올라섰다.

선발 이용준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용준은 지난해 6월 7일 삼성전 5이닝 무실점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용준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타자들도 모처럼 힘을 냈다. 1회 김휘집의 선제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고, 5회 김형준의 솔로 홈런으로 3-0까지 달아났다. 6회에는 김형준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면서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형준은 8회 3연타석 홈런까지 기록하며 4타수 3홈런 5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최정원(중견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1루수)-서호철(3루수)-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 선발투수 이용준

전날(20일) 2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던 박민우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강인권 감독ㅇ느 "어제 부상 당시에는 걱정이 많이 됐다. 아마 100% 상태는 아닐 것 같은데 선수가 스스로 나간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황영묵(2루수)-김인환(좌익수)-이재원(포수)-이도윤(유격수), 선발투수 김도빈

안치홍이 18일자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은 뛰다가 다리 쪽에 조금 올라온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건 우리 코칭스태프들이 결정할 몫이다. 괜찮다고는 하지만 빨리 잘 쉬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김휘집 ⓒNC 다이노스

NC가 1회 2점을 먼저 뽑았다.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한화 선발투수 김도빈의 제구 난조가 NC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박민우와 최정원이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데이비슨이 볼카운트 2-2에서 서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됐다. NC는 김휘집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NC는 선취점에 이어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좀처럼 추가점은 뽑지 못하고 있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황준서의 땅볼 유도 능력에 당했다. 1회 서호철이 3루수 병살타, 2회 천재환이 2루수 병살타, 3회 권희동이 또 한번 3루수 병살타를 쳤다.

2-0 점수가 이어지던 5회, NC 선두타자 김형준이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형준은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이상규의 시속 146㎞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서 담장을 넘겼다. 시즌 14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 이용준 ⓒ곽혜미 기자

NC 선발 이용준은 5이닝을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5월 19일 KIA전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2-0으로 앞선 가운데 1회말 수비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김인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재원을 유격수땅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는 두 번째 삼자범퇴. 3-0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도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NC의 6회초 공격 도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NC는 1사 후 권희동의 중전안타와 김휘집의 상대 실책 출루로 1, 2루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이었다. 8시 14분 중단된 경기는 43분 중단 끝에 8시 57분에 재개됐다.

▲ 김형준 ⓒ NC 다이노스

NC의 흐름은 43분 중단에도 끊기지 않았다. 2사 후 김주원 타석에서 이중도루와 상대 실책으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주원이 볼넷으로 나가 2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형준의 결정적 홈런이 터졌다. 김형준은 볼카운트 1-1에서 장시환의 3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

김형준의 연타석 홈런이 나오면서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NC는 지난 11연패 기간 5점 차 이상으로 달아난 적이 없었다. 연패 탈출을 예감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 김형준은 8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추가해 데뷔 첫 3연타석 경기를 펼쳤다. 타점도 5개나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김도빈(⅓이닝 2실점)에 이어 한승주(2⅔이닝 무실점)와 이상규(2이닝 1실점)를 투입해 접전 양상을 이어갔다. 그러나 6회 4실점이 치명적이었다. 타선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4연승을 마쳤다. 김도빈이 1군 데뷔전에서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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