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중단' 두고 감독 신경전→손호영 치명적 실책, KIA가 웃었다 '5연승 질주'…김선빈 3안타+양현종 리그 최다 탈삼진 1위 등극 [광주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8. 2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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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광주, 박연준 기자) '우천 중단'을 두고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에 이어 분위기는 KIA에 향했다. 경기 재개 후 동점을 넘어 상대 실책을 틈 타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온 KIA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KIA 타선에선 김선빈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어 소크라테스와 변우혁이 멀티히트, 박찬호 1안타 1볼넷 1타점, 나성범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았다. 

롯데에선 손호영이 홈런 포함 3안타 3차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8회말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승리를 KIA에 내줬다.

KIA 선발 양현종은 이날 5이닝 7피안타 4실점 7삼진을 기록했다. 총투구수는 69개. 특히 양현종은 1회 황성빈을 사진 처리하며 10시즌 연속 100삼진 기록을 올린 데 이어 3회초 윤동희를 삼진 솎아내며 통산 2,049개 탈삼진을 올리면서 송진우(전 한화)의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을 갈아치우고 리그 최다 삼진을 잡아낸 선수로 우뚝 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1이닝 10피안타 5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6개. 3경기 연속 4실점 불안했으나, 타선 화력이 박세웅을 도왔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나성범(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변우혁(1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양현종.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전준우(지명타자)-고승민(2루수)-노진혁(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박세웅. 

이날 첫 득점 찬스는 KIA가 먼저 만들어냈다. 그러나 '강타자' 김도영이 병살타 물러나는 등 후속타가 터져 나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1회말 KIA는 선두 박찬호 볼넷, 최원준이 좌전 안타 출루하며 1, 2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도영이 유격수 병살타 물러나며 분위기가 한번 꺾였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소크라테스 역시 우익수 뜬공 돌아서며 결국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다.

이후 KIA는 곧바로 2회말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이번엔 득점까지 연결이 됐다. 선두 나성범이 중전 안타 출루한 데 이어 김선빈이 박세웅과 볼 카운트 3-2에서 좌전 깊숙한 2루타를 터뜨렸고, 그사이 나성범이 홈을 파고들며 1-0 선취점을 가져온 KIA다. 특히 김선빈은 이 2루타로 8시즌 연속 100안타(역대 23번째)를 달성했다. 이어 한준수가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KIA는 내친김에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KIA의 공격은 매서웠다. 후속 박찬호마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KIA는 2회말 3점을 모두 큼지막한 2루타로 만들어냈다.

이어 5회초 롯데 역시 추격을 알렸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노진혁이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노진혁은 양현종과 볼 카운트 1-1, 3구째 129km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 올려 우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포를 장식하며 1-3을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후속 정보근 좌전 안타, 윤동희 볼넷으로 분위기를 계속 끌어올렸고, 손호영이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30km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역전 스리런을 터뜨리며 4-3 역전에 성공한 롯데다.

KIA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말 소크라테스가 좌전 2루타 출루한 데 이어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4-4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롯데는 6회초 또다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선두로 나선 전준우가 KIA 바뀐 투수 곽도규의 2구째 123km 가운데로 몰린 커브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5-4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KIA는 선두 최원준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김도영 좌전 안타 출루하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갑작스레 폭우가 내렸고, 우천 중단이 결정됐다. 그 과정에서 롯데와 KIA 선수단 사이 신경전이 오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먼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 "우천 중단 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고, 이번엔 이범호 감독이 나와 "계속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심판진은 경기 재개를 결정했으나, 롯데 전준우가 선수단을 향해 철수하라는 사인을 보내면서 우천 중단을 두고 양 팀의 의견이 엇갈렸다. 그사이 비가 거세졌고, 심판진은 결국 오후 9시 7분경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20분 가량 중단되었던 경기는 오후 9시 27분 경기 재개를 결정했다. 

경기 재개 후 분위기는 KIA를 향해 흘러갔다. 소크라테스의 중견수 뜬공 때 2루주자 최원준과 1루주자 김도영이 모두 태그업하여 진루에 성공하며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KIA다. 이후 나성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더해져 5-5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2사 3루, 그러나 후속 김선빈이 투수 땅볼 물러나며 역전 찬스는 아쉽게 놓친 KIA다. 

이어 8회말 KIA는 2사 후 변우혁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대주자 김규성이 상대 폭투 때 3루를 파고들며 2사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박찬호의 3루수 땅볼을 롯데 3루수 손호영이 놓치면서 KIA는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승기는 KIA가 가져갔다.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선두로 나선 대타 정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윤동희 투수 땅볼, 손호영 헛스윙 삼진에 이어 레이예스를 좌익수 뜬공 잡아내며 5연승 질주 마침표를 찍어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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