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코로나19 확산 비상…“숨은 확진자 다수”
[KBS 청주] [앵커]
여름철, 각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이른바 '숨은 확진자'가 감염 확산의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집중취재, 먼저 충북의 코로나19 확산 실태를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달 둘째 주,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충북의 환자는 68명입니다.
지난달 말, 한 자릿수에서 이달 초부터 급격히 늘었는데, 최근 일주일 새 두 배 이상 급증해 올해 들어 가장 많습니다.
특히 숨은 확진자가 확산세를 키우고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분석입니다.
자가진단키트 품귀 속에 진단비 부담을 이유로 검사 자체를 꺼리는 겁니다.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비는 2만 원에서 5만 원, PCR 검사비는 최대 8만 원까지 직접 부담해야 합니다.
[홍봉재/청주시 우암동 : "서민들은 굉장히 비싸다고 생각해서 검사를 안 하는 분들이 아무래도 많다고 봐야죠. 그러면 코로나19가 더 유행할 가능성이 있죠."]
확진자 격리 의무가 사라진 점도 숨은 확진자를 양산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감기약을 복용한 뒤 쉬지 않고 일상 생활을 계속하는 직장인 등이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최근 기침·감기약 판매액은 지난달보다 6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영미/질병관리청장 : "회사·단체 등도 구성원이 아프면 병가 제공을 통해, 아프면 쉴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권고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산세가 이대로라면 다음 주에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과 비슷한 주당 3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유진희/충청북도 감염병관리팀장 : "적기에 검사·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인근 병원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으시고…."]
또, 최근 유행 중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은 0.05%로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80세 이상은 1.75%로 높다면서 고령층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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