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한국 과학계 글로벌 협력 강화하고 여성 참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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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산하의 네이처 인덱스가 4년 만에 한국 특집호를 실었다.
21일 네이처 인덱스는 특집호에서 "한국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만 성과 효율성은 낮다"며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 감소하는 학생 수가 더해지며 한국은 변화와 적응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집호에서는 한국이 위기를 넘어서는 방안 중 글로벌 협력 강화와 여성·신진 인재 양성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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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네이처 산하의 네이처 인덱스가 4년 만에 한국 특집호를 실었다. 이전에는 한국의 빠른 과학기술 성장 전략을 조망했지만 이번에는 한국 연구계가 직면한 위기를 짚었다.
21일 네이처 인덱스는 특집호에서 "한국은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하지만 성과 효율성은 낮다"며 "세계 최저 수준 출산율, 감소하는 학생 수가 더해지며 한국은 변화와 적응의 변곡점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논문 기여도를 바탕으로 연구자와 연구 기관의 성과, 협력 상황을 추적하는 데이터베이스로 네이처가 운영 중이다.
특집호에서는 한국이 위기를 넘어서는 방안 중 글로벌 협력 강화와 여성·신진 인재 양성을 다뤘다.
네이처 인덱스는 "많은 연구자가 한국이 미국과 중국 외에도 더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한국이 유럽 연합의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은 진전이지만 더 많은 국제적 연계를 구축하려면 국내 환경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집호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려는 교육부, 법무부 등 정부 정책 변화를 소개하며 이미 들어온 학생들의 어려움도 조망했다.
기사에서는 무슬림 박사 과정 학생을 인용해 대구 경북대 인근 모스크 건립 논란과 무슬림 음식 문화 조롱 등 종교·문화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영어 강의나 기업의 영어 사용 정책 등 외국인의 업무를 원활하게 하는 노력도 소개됐다.
국제화 외에 또 다른 R&D 위기 대처 방안으로 여성, 신진 과학자 지원 정책도 다뤄졌다.
특집호 인터뷰에서 변혜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한국 과학자들에게 더 명확한 기회와 경쟁력있는 급여, 사회 기여를 인정하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노력이 더 많은 사람들을 이 분야로 오게 해 과학 공동체가 번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고 금전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보수적인 사회에서는 아이를 돌보며 경력을 개발하기는 어렵다"며 "많은 경우, 여성 과학자들은 직장에서 안정적인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결혼이나 출산을 미루게 된다"고 지적했다.
2022년 기준 여성 연구 인력은 전체의 23%다. 정부도 인구 절벽에서 이공계 인재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여성 연구자의 참여를 늘리는 것을 정책적으로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여성 연구자의 경력 단절 방지, 연구자 육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성 연구자 정책 외에도 특집호에서는 젊은 연구자에게 기회 제공도 하나의 방편으로 소개했다.
조승환 포항공과대학교 교수는 "전통적으로 한국 사회는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때때로 젊은 연구자와 선배 연구자 간의 개방적인 소통과 피드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창의성, 혁신, 협력을 중시하는 지원적이고 배려하는 환경이 한국의 차세대 과학 리더를 배출하는데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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