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옷’만으론 안 된다…우리 섬유의 과제는?
[앵커]
우리 경제 성장의 주역이던 섬유 산업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후발 국가들의 추격은 거세고, 첨단 소재와 기능성 측면에선 앞선 국가들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큰 도전에 직면한 국내 섬유 산업의 과제를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가죽으로 만든 가방, 동물이 아닌 '식물성' 가죽입니다.
[박지은/베가텍스 코리아 대표 : "음료 업체에서 버려주시는 폐기물을 수거를 해요. 건조하면 이런 식으로 알갱이로 되거든요."]
최근 섬유업계에 던져진 최대 화두는 지속가능한 패션입니다.
그 가운데 친환경 소재는 의류용 섬유 산업에서도 필수 경쟁력이 됐습니다.
[최병오/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 "리사이클링(재활용) 말씀 주셨는데요. 매우 중요하죠. 친환경 또 탄소 중립, 저희들이 앞장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하나인 섬유 산업.
하지만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 등 후발 국가들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과 수출, 모두 고전하고 있습니다.
돌파구는 새로운 기술로의 과감한 변화.
특히 의류용에서 고부가가치 섬유, 산업용으로의 전환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볍고 강도가 높아서 비행기에도 쓰이는 탄소섬유가 대표적인데, 이미 1970년대 양산에 들어간 일본에 비해 출발이 늦었던 한국은 2013년에야 첫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영세한 중소업체들은 기술 전환이 더디고,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이미 일본과 독일 등이 선점한 세계 시장의 벽은 높습니다.
[박훈/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전환을 하려면 기술 수준이 좀 우위에 있다든가 아니면은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했다든가 해야 되는데… 시장 개척이 너무 어려워요. 그 부분을 정부 역할이 해줘야 되는 거죠"]
얇은 금속이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산업용 섬유 수요는 연평균 4% 가량 많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섬유 산업 분야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는 제조업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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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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