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축소 ‘논란’
[KBS 제주] [앵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은 추진 과정에 학생문화원 이설 등으로 여러 논란이 일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공사가 시작됐지만, 이번에는 차선 축소 문제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아파트 옆 공터.
공사를 위한 펜스와 임시 보행자 통로가 설치됐습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공사 현장입니다.
이 도로는 전체 4.3km 구간 가운데 용당 교차로에서 서홍로, 서홍로에서 동홍로, 동홍로에서 삼성여고 등 세 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홍로에서 동홍로 1.5km 구간은 제가 있는 이곳 학생문화원 이설로 지역 갈등 현안이 됐었는데, 계획 변경이 추진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왕복 6차선인 도로를 4차선으로 줄이고 줄어든 차선만큼은 보행로와 녹지공간 등을 만드는걸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회도로에 인접한 주민들은 차량 통행으로 인한 공해나 소음 등이 우려됐던 만큼 4차선 축소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고성민/서귀포시 서홍동 : "주민들이 밀집돼있는 곳을 지나는 도로거든요. 그래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생활의 질 하고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려하게 되면."]
하지만 다른 주민들은 서귀포 발전 등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6차선으로 건설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도연/서귀포시 동홍동 통장협의회장 : "차량도 많아지는데, 그걸 줄인다는 자체도 이해가 안 될뿐더러. 정말 서귀포시를 위해서는 도로 확보할 때 넓게 빼야 한다는 거죠."]
여기에 더해 시민사회단체는 공사 중단과 전면 녹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재현/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 : "공사 계획을 철회하라. 나머지 우회도로 예정 구간을 선형의 녹지공원으로 관리하라."]
제주도는 차선을 축소하는 안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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