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투 엘리아스, SSG 연패 끊었다
2-0, 아슬아슬한 점수 차. 2사에 주자는 2루. 자기 실책으로 나간 주자라 더 어깨가 무거웠다. 150㎞ 직구 3개로 모두 파울을 만들어내며 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4구째, 낮게 몸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에 LG 송찬의의 방망이가 크게 헛돌았다.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격하게 두 팔을 흔들며 크게 포효했다.
엘리아스가 21일 잠실 LG전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지난 15일 NC전 5이닝 2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 최고 구속 154㎞ 직구(60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박했고, 체인지업(14구), 커브(9구), 슬라이더(7구)를 적절히 곁들였다.
엘리아스는 1회 상대 첫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 문보경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첫 이닝부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이후 3회 2사 2루에서 문보경을 2루 땅볼로 처리했고, 4회 2사 2루 위기는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며 탈출했다. 5, 6회 2이닝을 연속 삼자버퇴로 처리한 엘리아스는 7회 2사 이후 투수 앞 땅볼에 송구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결자해지했다.
로에니스의 호투를 앞세워 SSG는 LG를 5-1로 꺾고, 4연패를 탈출했다. 6위 KT와 1경기 승차를 유지하며 5위 자리도 지켰다. 5강 갈림길에서 자칫 장기 연패로 빠질 수도 있었던 위기에서 엘리아스가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늘은 엘리아스가 나가니까,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부상으로 50일이 넘도록 전력에서 빠졌다. 그만큼 후반기 역할이 컸다. 이 감독도 “후반기 키 플레이어는 엘리아스”라고 수 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복귀 이후로도 엘리아스는 좀처럼 승을 거두지 못했다. 크게 부진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1선발 다운 압도적인 결과도 남기지 못했다. 지난달 3일 복귀전부터 7경기 연속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팀 역시 2승 5패에 그쳤다.
부담감이 컸다. 지난달 초부터 다른 구단 외국인 투수들의 교체가 시작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엘리아스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다른팀 선수들 바뀌는 걸 보면서 압박감도 느꼈다”면서 “감독님과 면담을 하는데 ‘그런 거 신경쓰지 말고 네가 할 것만 하라’고 말씀해 주셔서 편하게 등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엘리아스는 “내가 추구하는 7이닝 피칭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중요한 경기를 이겨 기쁘다”고 덧붙였다.
SSG는 8회 등판한 노경은이 전날 역전타를 허용한 오스틴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잘 잡아내며 2-1 리드를 지켰다. 9회초 오태곤의 2점 홈런 포함 3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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