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의 홈런포로 살아난 타선, 클로저 김택연의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두산, 삼성의 5연승 저지

포항|최용석 기자 2024. 8. 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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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영(29)이 호쾌한 스윙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 전체를 깨웠다.

두산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추격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제러드를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두산 조수행은 이날 2도루를 추가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도루 신기록(58개)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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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제러드 영(오른쪽)이 21일 포항 삼성전 5회초 2사 1·3루서 우전적시타를 터트린 뒤 김동한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제러드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한 두산이 삼성을 5-2로 꺾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제러드 영(29)이 호쾌한 스윙으로 두산 베어스 타선 전체를 깨웠다.

두산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추격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제러드를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4위 두산(62승2무57패)은 2위 삼성(64승2무53패)의 5연승 도전을 저지했다. 두 팀의 간격은 3경기차로 좁혀졌다.

두산은 전날(20일) 삼성에 0-3으로 완패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최고의 피칭을 펼치기도 했지만,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원태인이 좋은 피칭을 했으나, 결국 팀이 이기기 위해선 타자들이 쳐서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며 야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경기 초반까지는 이 감독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가 제구 불안을 노출했지만, 두산은 3회초까지 볼넷 2개만을 얻었을 뿐 단 1안타도 때리지 못한 채 0-2로 끌려갔다.

두산 제러드 영이 21일 포항 삼성전에서 0-2로 뒤진 4회초 1사 후 우중월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자던 두산 타선을 깨운 이는 제러드였다. 4회초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볼카운트 0B-1S에서 코너의 직구(시속 143㎞)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시즌 7호)이었다.

제러드가 7일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자, 타선 전체가 살아났다. 두산은 1-2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이유찬의 행운이 깃든 우중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제러드가 코너를 상대로 우전적시타를 때려 4-2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김재환의 우월 솔로홈런(시즌 23호)으로 5-2로 격차를 더 벌렸다.

선발 최원준이 5이닝 8안타 1홈런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두산은 6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두산 마무리투수 김택연은 9회말 등판해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지우며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은퇴)이 작성한 고졸 신인투수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와 타이기록이다.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인 김택연은 이제 1세이브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다.

한편 두산 조수행은 이날 2도루를 추가해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도루 신기록(58개)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정수근의 57도루다.

포항|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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