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희 극장골’ 포항,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제주와 극적인 2-2 무승부…울산은 광주에 1-0 승리

황민국 기자 2024. 8. 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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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정재희 | 대한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짜릿한 극장골로 코리아컵 2연패의 희망을 살렸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정재희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이에 따라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로 장소를 옮겨 치르는 4강 2차전 결과에 따라 2년 연속 결승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이 결승에 올라 우승컵까지 들어 올린다면 코리아컵 최다 우승(6회)도 가능하다.

반대로 제주는 단판 승부였던 지난해 4강에서 포항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던 설욕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포항은 최근 하락세를 증명하는 것처럼 제주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3분 김주공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번반 10분 유리에게 헤더 추가골까지 헌납했다.

다행히 포항은 전반 막바지 전민광이 만회골을 넣으면서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경기 막바지 정재희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그대로 제주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제주는 마지막까지 재역전을 포기하지 않았으나 더 이상의 골이 나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광주에서 열린 또 다른 4강 1차전에선 원정팀 울산 HD가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후반 10분 야고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른 게 승리를 결정지은 결승골이 됐다. 전반기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야고의 울산 데뷔골이기도 하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동시에 광주에 올해 첫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유독 광주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2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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