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감전사고 잇따라…“땀·습기 조심하세요”
[KBS 광주] [앵커]
최근 전기 점검이나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감전 사고로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나고 습도도 높아서 낮은 전압에서도 감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상수도 가압장을 제어하는 전기 시설입니다.
시설 밖에 경찰 통제선이 둘러있고 배전판에는 작업중지명령서가 붙어 있습니다.
지난 19일 이곳에서 배전반을 점검하던 40대 남성이 감전돼 사망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고 당시 작업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땀을 흘리며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관계자/음성변조 : "감전돼서 사람이 쓰러졌다. 의식이 없다 이렇게 신고했거든요. 병원 이송하고 사망 판정받으셨어요."]
같은 날 금호타이어 공장 배전실에서도 60대 외부업체 작업자가 발전기 설치 공사를 하다 감전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지난 9일에도 보성에서 전봇대 계량기를 설치하던 30대 작업자가 감전돼 사망했습니다.
2022년 기준 감전 사상자는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안영준/산업안전보건공단 광주본부 산업안전부장 : "폭우와 높은 습도로 인해 전기 설비 자체에 누전이 발생하기 쉽고 작업 중 땀이나 물기로 인해 인체 저항이 감소됩니다."]
여름철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전기 작업을 할 때 낮은 전압에서도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감전사고 발생률은 고압보다 저압이 훨씬 높습니다.
[이경석/건설노조 광주전남전기지부 광주지회장 : "현장 상황에 따라 활선 상태에서 작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많죠. 예를 들어서 상수도본부라던가 아니면 기지국이라던가."]
산업안전보건규칙도 감전 우려가 있을 때 사업주가 전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다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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