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만들고 또 만들더니"···중국 '유령역' 등장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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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속철도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철도부 해체 이후 지방정부의 역사 건설 방침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치적 성과 과시나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역사 유치에 나섰지만 실제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상징인 고속철도 건설을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령역'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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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총연장 4만km 달해
미사용 또는 폐쇄된 역 최소 26곳
중국의 고속철도가 급속한 성장을 이루면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유령역'이라 불리는 이용객 없는 역사들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20일 일본 도요게이자이와 중국 경영보에 따르면, 중국 내 고속철도역 중 시설은 완공됐으나 미사용 상태이거나 한때 개업했다가 폐쇄된 역이 최소 2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도시에서 멀고 입지가 좋지 않은 점, 역 주변 상업시설이나 교통 인프라 부족, 계획 단계 대비 여객 수요 저조 등이 꼽혔다.
중국의 고속철도는 지난 15년간 총 연장 4만km가 넘는 거대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2023년에만 역사 수가 100개 이상 증가해 현재 전국적으로 2500개가 넘는 고속철도역이 운영 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들여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용객이 100명 미만, 심한 경우 10명 이하로 떨어지는 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유령역' 현상의 배경에는 지방 정부의 무분별한 역사 유치가 자리 잡고 있다. 2013년 철도부 해체 이후 지방정부의 역사 건설 방침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치적 성과 과시나 도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역사 유치에 나섰지만 실제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시의 경우,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건설된 역사 중 하나는 접근성이 좋지 않아 하루 이용객이 200명 이하에 그쳐 개업 4년 만에 여객 업무를 중단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인 구이린에서조차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방정부가 과대한 성장 예측에 기반해 무분별하게 역사를 유치한 결과, 주민들의 철도에 대한 신뢰마저 손상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는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시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상징인 고속철도 건설을 완전히 중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령역'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성규 기자 loopang75@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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