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SV 新’ 두산, 삼성에 5-2 역전승...12패-> ‘배수의 진’ 집중력 통했다 [MK포항]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귀중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포항 원정 시리즈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영봉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배수의 진’ 집중력이 통했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신기록과 최연소 전구단 상대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두산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서 홈런 2방을 포함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0-3 영봉패와 2연패서 탈출한 두산은 올 시즌 삼성 상대의 절대 열세 속에서 자존심을 지키는 귀하디 귀한 3승째를 기록했다. 동시에 포항 원정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경기 전부터 비장한 각오로 이날 경기에 임했던 두산 선수단이다. 선수단을 이끄는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자리서 전날 영봉패를 당한 타선의 부진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제는 해줘야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면서 삼성 상대로 비장의 필승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어제도 보셨겠지만 아무리 투수가 잘 던져도 뒤에서 타자들이 쳐주지 않으면 경기가 루즈해지고 분위기도 올라올 수 없다”면서 “사실 영봉패는 타격이 크다. 그렇기에 그 분위기를 바꿔서 이겨봐야 한다”며 승리로 시리즈와 삼성전 올해 좋지 않은 흐름을 반전시키길 바랐다.
그리고 기대는 충족됐다. 투타에서 두산은 집중력 있는 모습을 통해 역전승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세운 16세이브였다. 대졸선수 까지 포함하면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이 2002년 기록한 28세이브가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또한 김택연은 19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두산을 제외한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올리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신기록은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2021년 7월22일 광주에서 두산을 상대로 19세10개월9일에 세웠던 기록이었는데, 이를 약 8개월 여 단축시켜 더 의미가 컸다. 종전 두산 베어스의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 신기록은 이용찬이 2009년 6월 4일 8개 구단 체제서 20세 5개월 22일에 세운 것이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리그 구원 투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졸 신인 최다 타이를 넘어 단독 최다 신기록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은 이날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해 개인 시즌 57호, 58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켜 종전 정수근(1999년 57 도루)을 넘어 두산 구단 역대 최다 대도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삼성이 좋았다. 삼성이 선취점을 냈다.
3회 말 디아즈가 투수 맞고 나오는 유격수 방면의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선 이재현이 2회 말 투런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재현은 높은 코스로 몰린 최원준의 초구 직구(139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재현의 올 시즌 13호 홈런. 지난 8일 한화전 12호 솔로 아치 이후 10경기만에 다시 나온 홈런포였다. 삼성이 먼저 0-2로 앞서갔다.
하지만 곧바로 두산도 홈런으로 반격했다. 4회 초 두산의 이닝 선두타자 이유찬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어 나온 타자 제러드가 초구 144km 직구를 골라낸 이후 코너의 2구째 높은 코스의 143km 직구를 벼락 같이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두산이 1-2로 추격하는 한 방.
그러나 두산의 추격은 끈질겼다. 김재호 역시 9구만에 볼넷을 골라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나온 조수행의 땅볼 때 2루 주자 김재환이 3루까지 진루했고 선행 주자 김재호는 아웃됐다. 2사 1,3루 상황서 정수빈의 타석 조수행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정수빈도 볼넷을 고르면서 2사 주자 만루 기회를 잡았다.
조수행은 앞서 3회 초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후 2루 도루를 성공, 시즌 57호 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5회 58호 도루로 연거푸 베이스를 훔치면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정수근(1999년 57도루)을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도루 선수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 두산에게는 행운인, 삼성에겐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이유찬의 타구가 우측 외야 방면 얕은 코스로 향했고 삼성 2루수 안주형이 타구를 쫓아갔다. 하지만 계속 뒷걸음질을 치면서 공을 따라갔던 안주형이 캐치 직전 넘어지면서 두산의 2,3루 주자가 모두 손쉽게 홈을 밟았다.
두산이 3-2로 경기를 뒤집었고, 공식 판정은 이유찬의 2타점 우전 안타가 됐다. 이어 나선 제러드까지 우전 적시타를 때린 두산은 1점을 더 추가하면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깊게 파이는 마운드 근처 흙 상태에 대해 계속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던 코너는 양의지의 파울 플라이를 직접 잡아 이닝을 마무리한 이후 공을 백스톱 뒤쪽으로 집어 던지며 날카로운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불펜전에서도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6회 말부터 선발 투수 최원준에 이어 홍건희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전날 삼성 불펜진이 선발투수 원태인의 6이닝 8K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이어받아 3이닝 뭇리점 역투를 펼친 것과 반대로 이번엔 두산 구원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6회부터 차례로 홍건희-이병헌-최지강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은 이런 두산 불펜에 막혀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격의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어 9회 말에는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1이닝동안 1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세이브를 경기를 매조졌다. 올 시즌 16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 신기록을 쓰면서 겹경사를 누리게 된 김택연이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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