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도시철 건설현장 잇단 싱크홀…바퀴 빠져 부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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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적인 집중 호우가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사상구에서 연일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주민의 불안감이 고조된다.
사고 지점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구간 공사 현장 부근이고, 지난 20일 지름 5m 깊이 3m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다.
구에 따르면 올해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에서 모두 5번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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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표투과레이더 이용 지반 조사
- 도시철도 공사 영향 따져볼 듯
기습적인 집중 호우가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사상구에서 연일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주민의 불안감이 고조된다. 특히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 인근에서 연달아 싱크홀이 생기면서 공사로 인해 싱크홀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사상구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차량을 활용해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을 전수조사해 싱크홀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21일 오전 10시16분께 사상구 감전동 학감사거리 도로에서 직경 50㎝ 깊이 1m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운행 중이던 SUV 차량(운전자 A·60대)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가 다쳤다. 사고 지점은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1구간 공사 현장 부근이고, 지난 20일 지름 5m 깊이 3m 싱크홀이 발생한 지점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이다.
구에 따르면 올해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일대에서 모두 5번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앞선 3건은 장마 기간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됐던 지난 7월에 발생했는데, 지반이 푹 꺼지면서 신호등이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주민 김보라(39) 씨는 “갑자기 도로가 푹 꺼지면 대처가 안 될 것 같다. 평소 아이 둘을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갈 일이 많은데 이틀 연속 사고 소식을 접하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구는 연이은 싱크홀의 원인으로 하수관 누수를 꼽았다. 집중호우로 강수량이 늘어나면서 내부 압력이 커져 하수관이 터졌고, 일대 지반이 부실해져 침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다만 하수관 누수가 사상~하단선 공사로 인한 외부 충격의 여파인지, 하수관 노후 탓인지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는 이날부터 지표투과레이더(GPR) 차량을 이용해 사상~하단선 전 구간의 지반을 전수조사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GPR 탐사는 16~1000MHz의 전자기파를 송신안테나를 이용해 땅 밑으로 쏘아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지반 단면도를 그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싱크홀 여부와 지하 매설물, 기반암 형태 등을 땅을 파지 않고 알아낼 수 있다. 또 지반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싱크홀 원인과 복구 방안, 예방책 등을 마련하는 용역을 이른 시일 내 시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최근 집중적으로 싱크홀이 생긴 만큼 추가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전에 싱크홀 발생 원인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 대책을 수립해 주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시에 따른 최근 5년 동안 모두 79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그중 약 40%가 하수관 노후 등에 따른 손상이고 지반 다짐 불량 15%, 상수관 손상 10%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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