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땅꺼짐’에 주민 불안…“지난해 이후 9번째”
[앵커]
부산도시철도 건설 현장 인근에서 이틀 연속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빠져 운전자가 다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부터 이 일대에서만 아홉 번의 땅꺼짐이 나타나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 원인이 뭘까요?
김영록 기잡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차량들이 오가는 교차로.
도로 한 쪽이 조금씩 꺼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큰 구멍이 뚫립니다.
서둘러 길을 막고 덮개를 씌웠지만, 순식간에 2차 붕괴가 일어나며 놀란 작업자들이 대피합니다.
부산도시철도 건설 현장 인근에서 어제(20일) 지름 5미터, 깊이 3미터 규모의 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겁니다.
[인근 상인 : "땅이 쑥 꺼지듯이 건물 주변으로 도로하고 침식이 갑자기 순식간에 이렇게 돼버린 거야. 차가 빠질 뻔했고 건물 바로 옆이니까 더 불안했죠."]
이곳에서 불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깊이 1m 크기의 땅꺼짐이 오늘(21일)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공사 현장 인근인 이 도로는 최근에 싱크홀이 발생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한 대가 빠졌습니다.
달리던 승용차 바퀴가 빠지면서 60대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습니다.
[땅꺼짐 피해 운전자 :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팡' 소리가 나고."]
도시철도 건설 현장 반경 6백 미터 안에서 지난해 이후 발생한 땅꺼짐은 모두 9차례에 이릅니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시철도 공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김봉주/부산교통공사 토목공사팀장 : "일대 자체의 기반시설물 측구나 오수관들이 좀 많이 노후화가 돼 있습니다. 이게 어느 것 하나의 문제다 이렇게 말하기는 좀 어렵고…."]
공사 현장 주변 주민들은 땅꺼짐이 언제 어디서 또 일어날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 류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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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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