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2년 연속 10승&통산 30승 작성, 심우준 투런포&1212일 만 4타점 폭발…KT 전날 패배 설욕, 키움전 10승2패 압도 [MK수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8. 2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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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키움을 제압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에서 5-0 승리를 챙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올 시즌 키움전 10승 2패,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KT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 무사 1, 2루에서 벤자민에 이어 올라온 김민수가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이 컸다. 벤자민은 올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 15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또한 KBO리그 통산 30승을 달성했다. 벤자민의 뒤를 이어 올라온 김민수는 6회와 7회, 2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이어 올라온 김민(1이닝)과 베테랑 우규민(1이닝)도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KT 벤자민. 사진=천정환 기자
KT 심우준. 사진=천정환 기자
타선에서는 심우준의 한방이 돋보였다. 5회 2사 1루에서 시원한 선제 결승 투런홈런을 뽑았다. 7월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27일 만에 전한 시즌 2호 홈런 소식이었다. 7회에는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021년 4월 27일 인천 SSG전 5타점 경기 이후 1212일 만에 4타점 경기를 만들었다. 7회 2사에서 2루타를 친 조대현,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민혁과 김상수도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KT는 이날 팀 12안타를 폭발했다.

키움은 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헤이수스는 시즌 9패(11승) 째를 떠안았다. 불펜진도 흔들렸다. 김연주가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 문성현이 1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김재현과 박수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팀 9안타를 기록했지만 한 점도 가져오지 못했다.

홈팀 KT는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원정팀 키움은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1루수)-최주환(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고영우(3루수)-김재현(포수)-김병휘(유격수)-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키움 헤이수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이 2회 2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도 2회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문상철의 볼넷, 황재균의 안타로 무사 1, 2루. 그러나 김상수가 병살타로 물러난 데 이어 배정대가 삼진을 당했다. 득점은 없었다.

3회 키움은 또 한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수종의 2루타, 이주형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혜성의 뜬공으로 1사 1, 3루가 되었다. 하지만 송성문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주환도 1루 땅볼로 아웃을 당했다. 3회까지 양 팀 모두 점수를 가져오지 못했고 0-0으로 팽팽했다.

KT는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날 경기 첫 선두타자 안타. 배정대가 삼진, 조대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심우준이 선제 투런포를 작렬했다. 7월 25일 수원 SSG전 이후 27일 만에 홈런 소식을 전했다.

6회 키움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변상권의 안타, 고영우의 타구를 벤자민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사 1, 2루가 되었다. KT는 바로 벤자민을 내리고 김민을 올렸다. 김민이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대타 김태진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오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T 김민수. 사진=천정환 기자
KT 조대현. 사진=KT 위즈 제공
KT 심우준. 사진=천정환 기자
KT는 6-7회를 김민수가 깔끔하게 막았다. 7회말에는 2사 이후 조대현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KT는 심우준의 2루타에 이어 로하스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배정대와 심우준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가져왔다.

KT는 8회 김민을 올렸다. 공 5개로 8회를 막았다. 9회에는 베테랑 잠수함 우규민이 올라왔다. 2사 이후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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