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생중계, 좋은 일"…"한동훈, 반바지 사장"
[뉴스리뷰]
[앵커]
일요일로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두고 기 싸움이 팽팽합니다.
국민의힘은 회담 전체를 생중계하자고 재차 제안했고,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실권이 없어 '해병특검' 관련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공격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을 '전체 생중계 하자'고 사실상 직접 제안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여야의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어떻게 사안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보시는 게 저는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당 일각에선 '대선 토론'도 아니고 전체 생중계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회담 후 민주당이 왜곡하거나 자의적으로 발표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의제와 관련해선 실무진 간 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낀 한 대표는, 해병특검 '제3자 추천안' 등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해선 '회담의 의제 제한은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당내 '실권'이 없어 해병특검 관련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바지사장'보다 못한 '반바지사장'이라고 한 대표를 깎아내렸고, 이재명 대표도 대통령실로부터 독립된 '자율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병특검 관련 민주당 측 양보에도 한 대표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표> "(한 대표에게)권한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이런저런 핑계를 또 만들어서 피할 수밖에 없는 그 입장이라는 것도 우리가 전혀 백안시할 순 없을 겁니다. 그것도 현실이니까요."
'회담 생중계' 제안과 관련해서는 비본질적 내용으로 '딴소리'를 하는 것이라면서도, 한 대표가 너무 원하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제 조율 등을 위한 여야 대표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가 이틀 연속 무산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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