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 운송 카풀 금지 공문 논란에‥충주시 홍보맨까지 나서 사과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에서 모인 예비 신입 경찰을 교육하는 중앙경찰학교에, 충주시가 '카풀을 하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 논란입니다.
교육생끼리 돈을 주고 받는 유상 운송 카풀을 하지 말라는 건데, 지자체가 이동수단까지 간섭하는 거냐며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임용을 앞둔 예비 경찰이 9개월간 교육을 받는 중앙경찰학교입니다.
금요일이면 교육생들이 전국 각지로 외출했다 일요일에 밤에 다시 학교로 돌아옵니다.
충주시내 터미널과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교육생들은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면 택시를 타야 해 교육생끼리 전세버스를 대절하거나 카풀을 이용해 왔습니다.
[경찰학교 전 교육생 (음성변조)] "중간에 아파서 병원을 갈 때라든가 아니면 이제 외출을 나갈 때라든가 이제 부르는 금액도 있기도 하고 거리마다 금액도 너무 달라지니까…"
그런데 최근 충주시로부터 공문이 날아들었습니다.
교육생끼리 비용을 주고받는 유상 운송 카풀을 할 경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학교 측이 최근 대절한 전세버스때문에 택시 기사들의 생계가 곤란해졌다며 상생하자는 내용까지 덧붙였습니다.
이 공문이 한 커뮤니티에 공개되자 지자체가 택시업계 민원만을 의식해 이동수단까지도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충주시 홍보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시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과했습니다.
해당 공문은 모든 카풀을 막고자 한 것이 아니고, 유상운송 금지를 홍보하려는 것이었다며, 동기생 간의 호의 동승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선태/충주시 홍보과 주무관] "특히 상처를 받으셨을 중앙경찰학교 학생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공무원으로서 민원을 전달하기 위해 공문을 보낸 것이지만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충주시 해당 부서가 아닌 홍보맨을 통한 사과 방식이 적절한 지를 놓고 또 한번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영상취재: 임태규·양태욱 (충북) / 영상출처: 블라인드, 유튜브 '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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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태규·양태욱 (충북)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15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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