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문 닫히자 둔기 '슥'…귀갓길 300m 쫓아와 돌변

<앵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성에게 둔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그 남성은 현실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9일) 낮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등에 가방을 멘 남성이 곧바로 뒤따라 들어옵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듯 구석을 보고 가만히 있던 이 남성, 그런데 문이 닫히자마자 가방에서 둔기를 꺼내 여성에게 마구잡이로 휘두릅니다.

여성이 맨손으로 막아보지만 계속 둔기로 폭행하고 손으로 때리기도 합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여성이 도망가려 하지만 남성은 계속 쫓아갑니다.

그제 낮 2시 반쯤 경기 파주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 A 씨가 40대 여성을 갑자기 둔기로 폭행했습니다.

가까스로 탈출한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피해자는 머리와 팔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이 지하철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피해자를 300m 정도 쫓아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A 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공격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 주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실에 불만이 있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와 아파트 주변 CCTV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김나미, 화면제공 : YTN)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