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번호판 이상한데" 알고 보니 '대포차'‥눈썰미 좋은 뒷차가 신고

이다은 2024. 8. 2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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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운전을 하던 한 시민이 앞 차의 번호판 모양이 이상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이 차에는 불법체류자들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최근 SNS를 통해 이런 불법체류자들의 대포차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막히는 한 도로 2차선에서 검은 승용차 한 대가 1차선으로 끼어듭니다.

그런데 뒤따르던 운전자가 앞 차량의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번호판이 이상한데 지금. <왜? 왜?> 번호판이 저거 이상한데."

인쇄가 어딘가 모르게 조잡했던 겁니다.

의무경찰 출신이기도 했던 운전자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고자] "번호판이 차 연식에 비해서 너무 깨끗하길래. 저게 중고차로 샀으면 앞자리가 세 자리여야 될 텐데 왜 두 자리지…폰트(글자체)도 좀 다른 것 같고…"

경찰에 붙잡힌 차량에는 태국인 3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불법체류자였습니다.

차량은 운전면허도, 보험 가입도 안 된 무적차량, 이른바 '대포차'였습니다.

차량은 준중형 승용차인데 번호판은 경차 번호판을 달고 버젓이 몰고 다닌 겁니다.

[임준표/울산 북부경찰서 농소1파출소] "여권 사진을 보니까 이제 동승자였던 2명은 체류 기간이 만료됐고 1명은 아예 여권조차도 조회가 안 됐습니다."

정상적으로 차량 구매를 할 수 없는 불법체류자 사이에서 최근 이른바 대포차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주로 SNS를 통해 번호판도 거래하는데 가격은 최소 45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선, 아예 위조를 하거나 남의 차 번호판을 그대로 베끼기도 하고 말소된 차량 번호판도 팝니다.

지난달에도 우즈베키스탄 출신 유학생이 불법체류자들을 상대로 대포차 39대를 팔았다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안경원/울산북부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정식으로 이제 차량 등록도 안 되고 하니까 SNS 이런 데서 만나서 이제 이 구매를 하는 것 같고. 신원 파악도 사실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차량들이 돌아다니다가 사고를 내면 보상받을 길이 없고 운전자가 달아나도 검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5월부터 대포차 운행에 대한 처벌기준이 상향됐지만 행정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대포차가 얼마나 도로를 돌아다니고 있는지는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창원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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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최창원 (울산)

이다은 기자(dan@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9156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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