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유니폼' 입고 날개 단 한화…가을 야구 막차 도전
"잘 때도 입고 자야 한다",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서 13경기에서 11승을 낚은 한화에게 팬들이 남긴 말인데요. 한화의 상승세가 유니폼 색깔 변화와 맞물리면서 '푸른 한화'의 기적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NC 2:3 한화/청주구장 (어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페라자가 헬멧을 벗어 하늘 높이 던지자,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로 뛰쳐나옵니다.
그라운드를 푸른색으로 뒤덮은 한화의 승리 세리머니는 어느덧 낯익은 풍경이 됐습니다.
원래 주황이 상징 색깔이지만 요즘 한화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뜁니다.
조금 가볍고 얇은 재질, 더구나 색깔도 시원한 푸른색 유니폼은, 무더운 여름을 버티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원정 경기에서만 입기로 했습니다.
[하주석/한화 (지난 7월 28일) : 너무 가볍고 편해서, 무겁지도 않고 시원해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데 유니폼 색을 바뀌면서 묘하게 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이 시기 문동주와 와이스가 이끄는 선발투수진은 더 탄탄해졌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방망이는 더 뜨거워졌습니다.
8월 들어 팀 홈런만 놓고 보면 한화가 1등입니다.
새로운 유니폼으로 4연승을 쓴 뒤부터는 홈경기에서도 입기 시작했습니다.
8월 중순 푸른 유니폼을 잠시 벗었을 때 부진하자 다시 푸른 유니폼을 꺼내 들었습니다.
푸른 유니폼을 입고 치른 13경기에서 11승 2패.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는 먼 얘기인 줄 알았는데 이젠 5위 싸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유니폼 색깔 하나 바꿨다고 팀 성적이 좋아졌을 리 없지만 한화 팬들은 작은 변화가 낳은 큰 반전에 환호하고 있습니다.
유니폼 색이 바뀌면서 야구 색깔도 바뀐 것 아니냐는 기대도 함께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Eagles TV' / 화면제공 티빙(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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