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 지켜라"…세계 태권도인 나섰다
【 앵커멘트 】 태권도는 전 세계 213개국이 가입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나 FIFA보다도 가입국이 많은 국제스포츠단체입니다.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단독 등재 신청했다는 사실에 해외 태권도인들이 종주국 위상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많은 외국인이 줄을 서서 간절한 마음으로 서명합니다.
최근 북한이 단독으로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태권도인들이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최재춘 / 코리아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장 - "북한에서 (태권도를) 유네스코 등재 신청을 했다고 하니까 전 세계 태권도인들이 태권도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서명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됐다는 외국인들은 북한이 단독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에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천밍웨이 / 대만 타이베이 - "저는 대만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사람입니다. 태권도는 한국의 무술로 알고 있고 배울 가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에 가입한 213개 회원국에 파견돼 활동하는 사범들은 외국인들에게 잘못된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양주민 / 홍콩 태권도 대표팀 지도 사범 - "해외에 파견돼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 말로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다'라고 표현을 해도 눈에 보이는 것들이 북한에서 먼저 한 것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태권도는)북한 것이라고 접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유럽 50여 개 회원국의 태권도를 담당하는 유럽 태권도연맹 수석 부회장은 정부가 나서달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슬라비 / 유럽태권도연맹 수석 부회장 - "유럽 태권도 선수들은 북한이 태권도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했다는 소식에 정말 놀랐습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리아 태권도협회장이기도 한 슬라비 부총재는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40년 만에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만큼 공동 등재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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