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의 MLB ‘40홈런-40도루’에 1홈런·2도루 남은 ‘9354억원의 사나이’···다저스는 시애틀에 6-3 승리
40홈런-40도루 고지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7억 달러(9354억원)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도루 1개를 추가하며 40홈런-40도루에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남겼다.
오타니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다.
시즌 성적을 39홈런, 38도루로 끌어올린 오타니는 남은 36경기에서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성공하면 메이저리그(MLB) 통산 6번째로 40홈런-40도루 달성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MLB 역사상 한 시즌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5명 뿐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40도루)가 역대 최초로 작성했고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41홈런-73도루)가 뒤를 이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기록을 작성한 경우는 아직 없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낮게 떨어지는 87.1마일(약 140.2㎞)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라인드라이브에 그쳤다. 하지만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시애틀의 불펜 투수 오스틴 보스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렸고, 후속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2루 도루를 감행, 성공시켰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91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다저스는 8회말에 터진 대타 제이슨 헤이워드의 결승 스리런홈런에 앞세워 시애틀을 6-3으로 꺾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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