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지 밀워키 달려간 해리스 … 트럼프와 각세우며 女心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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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후보가 되어 영광이다.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DNC) 대신 '트럼프 대관식 현장'이었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았다.
같은 시간 시카고 DNC 현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는 상징적인 대의원 '호명 투표(롤콜)'가 열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DNC 마지막 날인 22일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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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정책 정면으로 비판
시카고 영상 연결 깜짝 등장
◆ 美민주 전당대회 ◆
"여러분의 후보가 되어 영광이다.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DNC) 대신 '트럼프 대관식 현장'이었던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찾았다. DNC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이곳에서 낙태권 이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여성 표 결집을 호소했다.
같은 시간 시카고 DNC 현장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추인하는 상징적인 대의원 '호명 투표(롤콜)'가 열렸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이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영상 호명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실제로 참석한 만큼 '기념식' 의미로 다시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미국 57개주와 자치령의 대의원이 참가한 호명 투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을 지낸 델라웨어주에서 시작해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의 지지 기반인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에서 끝났다.
호명 투표가 마무리되자 밀워키에 있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 행사장 화면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분의 후보가 돼 큰 영광"이라며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를 마치고 시카고로 돌아오는 길에 전용기에서 남편의 연설을 시청했는데 그가 연설을 끝까지 볼 수 있도록 전용기가 시카고에 도착한 이후에도 착륙하지 않고 상공을 10분간 맴돌았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이날 밀워키 연설에서는 '여성의 권리'인 낙태권을 집중 부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밀워키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자기 몸에 대해 결정을 내릴 여성의 자유를 위한 싸움"이라며 "이 사람들(트럼프 전 대통령 및 공화당)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단지 여성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권 인정 판결(로 대 웨이드)을 폐기했을 당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대법관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고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쁜 행동에는 반드시 후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DNC 마지막 날인 22일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잘 모르는 대다수 국민에게 본인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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