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앞으로가 더 비상…폭염 이달 말까지 예보
[앵커]
폭염이 이어지면서 낙동강 일대에 내려진 조류경보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긴 했지만, 이달 말까지 폭염이 예보되면서 녹조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민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영남권 최대 식수원인 낙동강이 온통 녹색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주변에는 비릿한 냄새가 코끝을 찌릅니다.
물순환 장치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에코머신이라고 적혀있는 선박도 물 위를 돌아다닙니다.
모두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설치된 장비들입니다.
이곳은 낙동강 하류 지역에 위치한 창녕함안보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녹조가 섞인 초록색 강물이 끊임없이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낙동강 중하류는 지난 8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조류경보는 녹조 발생 정도 등에 따라 관심과 경계, 대발생으로 나뉩니다.
이번 주 중 녹조의 주요 요소인 남조류 개체 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낙동강 중하류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로 격상이 유력합니다.
태풍이 지나가긴 했지만, 폭염의 기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입니다.
<곽상수 / 낙동강 네트워크 공동대표> "지난해보다 녹조가 심해진 이유는 햇볕과 온도라고 저는 봅니다. 물의 온도도 (외부와) 똑같이 34도, 35도로 계속 유지가 됐거든요."
환경단체는 댐 물을 방류해 녹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에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환경부는 아직까지 수돗물에서 조류 독소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녹조 발생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이어지는 등 식수원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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