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코치 돛 달고… 홍명보호 출항

정필재 2024. 8. 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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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을 완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10년 가까이 보좌했던 포르투갈 수석코치가 합류해 홍 감독을 보좌한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스포르팅에서 4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4년 총 8년간 벤투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홍 감독은 "아로소 코치는 검증된 지도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왔다"며 "세계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아로소 코치가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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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2명 선임… ‘홍 사단’ 완성
아로소 수석, 벤투와 8년간 호흡
명문 스포르팅CP서 지도자로
전술분석코치 마이아, 같은 국적
이번주 입국해 K리그 선수 파악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인 코치 선임 작업을 완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10년 가까이 보좌했던 포르투갈 수석코치가 합류해 홍 감독을 보좌한다. 앞서 국내 코치진 인선을 마무리한 홍 감독은 이로써 ‘홍명보 사단’ 구성을 마쳤다. 이제 홍명보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지역예선 준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주앙 아로소(52) 코치를 대표팀 수석코치 겸 전술코치로 임명했고, 치아구 마이아(40) 코치를 전술분석 코치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두 코치 모두 포르투갈 출신이다.

홍명보 감독. 인천공항=뉴시스
아로소 수석코치는 포르투갈 대표팀을 비롯해 포르투갈 1부 구단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CP에서 코치 경력을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일하며 팀의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4강과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아로소 수석코치는 스포르팅에서 4년,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4년 총 8년간 벤투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포르투갈 15세 이하(U-15) 대표팀과 모로코 U-20 대표팀 사령탑 등 감독 경험도 있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1부리그 FC파말리캉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하던 도중 홍명보호에 합류하게 됐다. 홍 감독은 “아로소 코치는 검증된 지도자로 오랜 시간 현장을 지켜왔다”며 “세계 트렌드를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아로소 코치가 탄력적이고 능동적인 전술로 대표팀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는 포르투갈 스포르팅, 비토리아 세투발 등에 코치로 몸담았으며 2018년부터는 벤피카에서 연령별 팀 코치와 분석관 등으로 일했다. 홍 감독은 지난달 유럽으로 떠나 후보자들과 면담을 진행해 아로소 수석코치와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를 낙점했다. 홍 감독은 외국인 피지컬 코치까지 추가로 영입하려 했으나 유력 후보와 최종 계약 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됐다. 피지컬 코치 남은 한 자리는 추후 보강할 방침이다.

외국인 코치 2명은 홍 감독의 전술적인 보강은 물론 지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견제 역할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 선임 기자회견 당시 “유럽파 코치 최소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지만 홍 감독은 “내가 먼저 요구한 것”이라며 엇갈린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왼쪽), 치아구 마이아 코치.
홍 감독은 이들을 선임하기에 앞서 국내 코치진을 꾸렸다. 홍 감독은 박건하 전 수원 삼성 감독과 김동진 홍콩 킷치 감독 대행,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을 코치로 영입했다. 또 양영민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도 영입하며 자신의 사단을 완성했다. 먼저 구성된 국내 코치진은 K리그 경기를 관전하며 홍명보호에 적합한 인재 찾기에 나섰다. 외국인 코치진은 이번 주 입국해 주말부터 K리그 현장을 찾아 선수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홍명보호는 다음 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을 치른다. 이 경기는 홍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이후 열리는 첫 번째 A매치다. 축구협회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여전히 팽배한 상황에서 이를 역전시킬 방법은 경기력뿐이다. 때문에 홍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려 홈 팬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노린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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