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일본 교토국제고 기적의 야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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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시합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에 계신 동포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에서 저희 학교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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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꿈의 무대’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고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교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0-2로 뒤진 6회 초 3타점을 올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교토국제고는 6회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하야테의 2타점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투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해 역전했다. 교토국제고는 5회 등판한 좌완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아오모리야마다 강타선을 5이닝 무실점으로 묶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2학년인 니시무라는 이번 대회 본선 2차전과 8강전에서 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등 이날까지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교토국제고는 이번 대회 본선 1차전 7-3, 2차전 4-0, 3차전 4-0, 8강전 4-0으로 각각 승리해 준결승에 올랐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감독은 승리 뒤 “교토와 (패배한 아오모리)야마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당당히 싸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승환 교토국제고 교장은 시합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본에 계신 동포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한국에서 저희 학교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공영방송 NHK를 통해 일본에 생중계됐다.
꿈의 무대인 이 대회에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한 교토국제고가 4강에 이어 3년 만에 결승에까지 오른 것은 대단한 성과다. 학교 규모가 작은 데다가 야구부의 역사도 20여 년에 불과해 짧은 편이기 때문이다.
교토국제학원이 운영하는 교토국제고는 올해 현재 중고교생을 모두 합해 총 학생 160명의 소규모 한국계 학교다.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고 한국계는 30%가량이다.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1947년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이다.
1958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현재의 교토국제고로 이름을 바꿨다. 야구부는 학생 모집을 위해 창단했으며, 고교생 138명 중 야구부 소속이 61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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