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밤늦게까지 교사에게 과외"…전북 '수능 등급 올리기' 프로젝트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올해 대학 수학능력시험 이제 석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전북에서는 학원 아닌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1 대 1 과외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진태희 기자
네, 일명 '수능 한 등급 올리기' 프로젝트입니다.
전북교육청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희망하는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수능 전날인 11월 13일까지 80일 동안 진행합니다.
각 학교마다 20명 규모로 구성되는 수능 등급 올림반을 구성하게 되고요.
한 학교에 여러 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간대는 방과 후인 평일 야간과 주말에 운영합니다.
주목할 프로그램은 모의고사 풀이입니다.
수능과 같은 교실 환경에서 모의고사 시험을 다섯 차례 치르게 하고, 오답 문제에 대해선 교사에게 일대일 맞춤형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사실, 최근에는 학교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입시학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치르는 고3 수험생들이 많아지면서, 다른 지역의 교육청에서 조사까지 나서는 일도 있었죠.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모의고사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데, 이번 프로젝트는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이런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금 같은 시기에 수험생들이 가장 필요한 건 모의고사를 최대한 여러 차례 치러보는 거라는 전북 지역 교사들의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교가 정말 아이들의 대입을 책임져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학생들이 체감할 만한 또 다른 프로그램들이 또 있을까요?
진태희 기자
네, 교사가 직접 학생들의 성적에 맞게 개별 학습 전략을 짜주고 일일 학습점검을 해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면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맞출 때 필요한 과목이 있을텐데요.
1차로, 담임 교사나 학년부장과 상담을 통해 여기에 맞는 학습 전략을 세우고요.
학생이 원할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가, 학습지원교사를 매칭해 약 10주 동안 함께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때 학습지원 교사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의 교사가 맡고,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다수 학생에게 일대일 맞춤형 학습이 이뤄지기 위해선 교사의 참여가 관건이 될텐데요.
전북교육청은 학습지원교사 한명당 학생 3명에서 5명 정도를 맡도록 정해두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교사 협의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참여할 교사를 지원받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또 선정되면 자료비와 인건비 등으로 한 학급에 최대 8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희망 학교는 오는 23일까지 신청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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