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12시간 돌보는 '영유아학교'…지역별 프로그램은?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진태희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친 기간 일명 영유아 학교가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시작합니다.
지역별로 조금씩 중점 과제가 다르다고요.
진태희 기자
네, 기본 운영시간 8시간에 아침과 저녁 돌봄 4시간이라는 큰 틀은 같습니다.
지역별로는 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른데요.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고민해 저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눈에 띄는 건, 아이 수가 적은 돌봄 취약 지역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거점형 기관을 해법으로 내놓은 곳들입니다.
교육부가 추진 중인 늘봄학교와도 비슷한 방식인데요. 대구와 경기, 전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대나 토요일,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유아들을 위해 거점형 돌봄 기관을 선정해 운영합니다.
규모가 작은 기관이 모여있거나, 주변에 마땅한 기관이 없어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지역이 우선 대상이 됩니다.
먼 지역에 사는 영유아를 위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거나, 아침과 저녁, 방학 중에 급식과 간식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지역에선 아이들이 급격히 줄어들며 문을 닫는 어린이집도 크게 늘고 있는 만큼, 하나의 해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전북과 충북, 강원 지역도 대단지 어린이집을 거점기관으로 두고, 인근 소규모 유치원 여러 개를 연계해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최근에 또 영유아 정서 발달에 대한 문제도 심각한데 또 이 문제에 집중한 곳들도 있다고요.
진태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정서·행동 위기 아동,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코로나 시기의 마스크 착용과 대면 활동 감소로 발달 지연 문제를 겪는 영유아가 많아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강원의 경우, 아예 '정서·심리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기로 했고요.
이외에도 부산과 인천 등 12개 지역도 소아정신과 전문의나 영유아 심리전문가 등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이 영유아기관을 순회 검진하거나, 학부모가 영유아가 이들 기관에 내원해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입니다.
한편, 그동안 특수교육대상자가 아니었던 어린이집 장애 영유아도, 물리치료나 언어치료 같은 교육청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뀝니다. 광주, 세종, 충북 등 6개 교육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밖에 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아동이나 이주 배경 유아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도 추진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사례는 모두 '시범학교'의 형태인데요.
유보통합이 이르면 2026년 본격 시행되기 전에, 미리 다양한 방식의 통합기관을 시범 운영해보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 반영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운영 체계가 달랐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어떻게 관리 체계를 일원화할지, 유보통합의 난관 역시 미리 풀어볼 수 있는 기회일텐데요.
보육과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잘 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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