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없이도 실력 쑥…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 만든다
[EBS 뉴스]
사교육비 지출이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부터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이 힘을 합쳐 공교육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건데요.
정부가 이런 지역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창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의 무안고등학교가 EBS와 함께 올해 시작한 AI멘토링 스쿨입니다.
인공지능 기반 진단검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온라인 강의와 멘토링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줘서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전남은 사교육 경감을 목표로 이 사업을 나주와 목포, 무안 지역 학교 10곳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은우 3학년 / 전남 무안고
"공부를 잘했던 사람(멘토)의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고요. 그리고 혼자 공부하려면 좀 강압적인 시스템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좀 많이 흐트러질 수가 있거든요. 근데 EBS 멘토링을 통해서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할 수가 있으니까…."
정부가 교육발전특구로 선정된 지역 가운데 12곳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로 선정했습니다.
이들 지역은 수준별 맞춤형 학습과 기초학력·교과 보충 프로그램, 멘토링, 그리고 지역기관이나 대학과 연계한 특색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대학생 예비교사의 1 대 1 수학 멘토링을 통해 수학포기자를 없애겠다는 춘천이나 부산형 인터넷 강의를 제작하고 AI기반 맞춤형 평가를 하겠다는 부산이 대표적입니다.
교육부는 지역별로 예산을 최대 7억 원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매년 성과 지표를 점검해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사교육 영향 분석 연구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안주란 과장 / 교육부 사교육입시비리대응관
"사교육비 경감률이나 학생·학부모 만족도 같은 성과를 좀 측정을 하고 지역에서 개발한 모델이나 프로그램 중에서 어떤 모델이나 프로그램이 가장 효과적인지 그리고 또 어떤 측면에서 효과가 있었는지 같은 것을 분석해서요, 우수 모델들은 다른 지역이나 학교로 확산해 나가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오는 9~10월쯤 5~6곳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사업에 추가 지정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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