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영향, 어선 전복에 침수까지…인천서 피해 81건 접수(종합)

김동영 기자 2024. 8. 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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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인천에서 어선이 전복되거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자연재해 관련 피해 신고 37건이 119에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내려진 호우 특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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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21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분오항 인근 해상에 어선이 전복돼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2024.08.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인천에서 어선이 전복되거나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자연재해 관련 피해 신고 37건이 119에 접수됐다. 또 인천시 10개 군구에는 4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유혈별로는 ▲주택 침수 25건 ▲도로 침수 15건 ▲농경지 침수 13건 ▲선착장 피해 8건 ▲구조물 탈락 8건 ▲어선 피해 5건 ▲차량 침수 2건 ▲나무 전도 2건 ▲주택 및 창고 파손 2건 ▲ 기타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6시16분께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지하차도가 역류했다. 또 오전 6시44분께 중구 운서동에서는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각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됐다.

오전 6시54분께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에서는 강풍에 창문이 탈락했고, 오전 7시50분께 강화군에서는 패널이 쓰러졌다.

특히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강화도 화도면에서 어선 3척이 전복됐다. 또 중구 영종도 신불선착장에서는 어선 1척이 좌초됐고, 중구 대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이 파손됐다.

이날 밀물로 바닷물이 연중 가장 높게 차오르는 '백중사리' 기간과 겹치면서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바닷물의 높이 차가 가장 크게 벌어지는 백중사리 대조기 기간인 2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사진 아래)의 일부 저지대가 만조때 물에 잠겨 있다. 사진 위는 전날인 20일 간조때 소래포구. 2024.08.21. amin2@newsis.com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강화군 95.3㎜ ▲중구 79.5㎜ ▲동구 78.0㎜ ▲계양구 71㎜ 등으로 집계됐다.

옹진군 서수도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21.6m로 강하게 불었고, 연수구는 초속 18.2m, 서구 초속 16.2m, 중구 18.1m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남동구 비류대로 726번길, 남동구 도림동 553의 13, 강화군 미래지향아파트 입구 등 9개소에 대해 차량 운행을 통제했다가 현재는 대부분 재개됐다. 또 강화군 선행천, 연수구 승기천, 남동구 장수천, 부평구 굴포천 등 13개의 하천이 통제됐다.

태풍 중다리의 영향으로 서해 바다에도 높은파도가 일면서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육도·풍도를 오가는 여객선 10척의 운항도 통제됐다.

태풍 9호 '종다리'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후에도 전국에 돌풍을 동반한 비가 쏟아졌으나 수도권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내려진 호우 특보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또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TD)로 약화한 후 저기압이 북한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으로 인해 남쪽으로부터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35도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9~24도, 최고 27~31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인해 인천과 도서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된 21일 오전 인천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부두에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2024.08.21. amin2@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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