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명 제과업체 ‘강제동원’ 사죄…“회사 위해 ‘나치’ 활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독일의 유명 제과업체가 나치 시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인 노동자 강제동원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제과업체 발젠의 창업주 가족은 현지시각 오늘(21일) 낸 성명에서 "우리 가족과 당시 관련자들은 나치 시대 시스템을 이용했다. 주된 동기는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었고 이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발젠은 독일 출신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의 이름을 딴 비스킷 '라이프니츠'로 유명한 가족회사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유명 제과업체가 나치 시절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인 노동자 강제동원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제과업체 발젠의 창업주 가족은 현지시각 오늘(21일) 낸 성명에서 “우리 가족과 당시 관련자들은 나치 시대 시스템을 이용했다. 주된 동기는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것이었고 이는 처참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회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가족으로서 당연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일한 사람들에 대한 불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또 괴로운 진실을 더 일찍 직시하지 못해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발젠은 독일 출신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1646∼1716)의 이름을 딴 비스킷 ‘라이프니츠’로 유명한 가족회사입니다.
1889년 헤르만 발젠이 설립한 이 업체는 나치 시절 독일군에 비상식량을 납품하면서 몸집을 키웠습니다. 당시 나치에 강제동원된 폴란드·우크라이나 출신 노동자 200여 명을 공장에 투입한 사실은 진작 알려졌습니다.
발젠 가족이 이제야 사과하는 이유는 회사의 어두운 과거를 기록한 책 ‘발젠 가문의 역사’가 이날 출간돼서입니다.
책에는 강제동원된 노동자가 알려진 것보다 많은 800여명으로 나와 있습니다. 노동자를 막사에 수용해 외부와 차단하고 독일인과 접촉을 금지하는가 하면 폴란드 출신 노동자 작업복에 ‘P’라는 표식을 새겨넣는 등 차별행위가 구체적으로 기록됐습니다.
헤르만 발젠의 증손녀 페레나 발젠(31)은 2019년 강제동원에 대해 “내 시대 이전의 일이고 강제동원 노동자에게 독일인과 똑같이 (임금을) 지불했다. 우리는 그들을 잘 대우했다”고 반박한 적 있습니다.
이 발언에 비판이 쏟아지자 발젠 가족은 역사학자 2명에게 회사 과거사를 책으로 써달라고 의뢰했습니다. 가족은 이날 성명에서 “조사 결과에 침묵하지 않고 회사 내외부에 추모문화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위재천 기자 (w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아파트 승강기서 야구방망이로 여성 폭행…“현실에 불만”
- ‘통계’로 본 탕후루 인기 유효기간…인기 절정 땐 8천만 원 매출
- “유치원생에 초3 수학을”…강남 유치원 실태조사 결과 보니
- 태풍이 남긴 수증기에 시간당 70mm 폭우…내일도 전국 비
- 한국어 교가 또 울려 퍼졌다…교토국제고 첫 결승 진출
- “140만 원 내고 마셔본 커피 맛?”…커피도 사치 열풍 [이슈픽]
- 유리창 깨지고 손님들 ‘혼비백산’…대낮에 SUV가 카페로 돌진
- 음주 운전자 ‘술 타기’…출동 경찰관들 ‘솜방망이 처벌’
- 91살 생일엔 ‘스카이 다이빙’이지 [이런뉴스]
- 손가락 6개, 큰 주먹? AI 광고모델, 거부감일까 비용 절감일까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