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치료기기, 성능 업데이트 되는 소프트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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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치료제) 분야를 개척하는 사업가다.
최근 강 대표를 만나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의 특성과 전망에 대해 들었다.
강 대표는 "제약회사가 만든 의약품이 터널이라면 디지털 치료기기는 내비게이션과 비슷하다. 의사와 환자 입장에서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빨리 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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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 치료위한 디지털 기기
- 대형 병원 많은 부산도 관심 커
- 의료관련 국제학회 유치 제안
강성지 웰트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치료제) 분야를 개척하는 사업가다. 디지털 치료기기란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의료를 위한 과학적 근거가 입증돼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치료기기 제도는 2020년 국내에 도입돼 4개의 치료기기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은 아직 초창기다. 의약품처럼 임상 실험을 거쳐야 하고 건강보험 심사 등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의사 출신인 강 대표는 의대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개발그룹에서 3년간 일하면서 사내 벤처를 만들었다. 2016년 삼성전자로부터 분사한 회사가 웰트다. 웰트는 지난해 4월 국내 제2호 디지털 치료기기 ‘슬립큐(불면증 치료)’를 허가받았다. 지난 6월에는 처음 처방됐다. 슬립큐는 환자가 입력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취침 시간, 수면 질 개선을 위한 행동 중재, 수면 방해 습관 분석 등을 6주간 제공한다.
최근 강 대표를 만나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의 특성과 전망에 대해 들었다. 강 대표는 “제약회사가 만든 의약품이 터널이라면 디지털 치료기기는 내비게이션과 비슷하다. 의사와 환자 입장에서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빨리 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다. 그는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약품과는 치료 방식이 다른 것뿐이다. 의약품과 같이 써도 되고 디지털 융복합 의약품이라는 개념도 있다”며 “일반 의약품과 차이가 있다면 업데이트 가능 여부다. 일반 약품과 달리 디지털 치료기기는 업데이트가 수시로 가능해 성능이 점점 좋아진다. 지금은 보조적으로 쓰일 수 있지만 업데이트를 계속하면 약을 상회하는 성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에서도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에 관심이 많다. 대형 의료기관이 상대적으로 많고 고령 인구 비율도 높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두 달 전 부산을 찾아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도전 경험을 공유했다.
강 대표는 “부산의 해변은 미국 보스턴과 비슷하다. 보스턴은 학문의 도시다. 거기에서 학회가 매우 많이 개최된다”며 “부산이 의료 관련 국제학회를 유치하는데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외국의 저명한 연구자가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 오게 하면 글로벌 제약사들이 부산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국내 관련 연구자나 기업들이 몰려들 것이다. 국제학회 유치는 엑스포보다 훨씬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자들은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콘텐츠를 갖고 온다. 그 학자들과 부산지역 대학들이 연결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출신인 강 대표는 민족사관고,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보건학)을 수료했다.현재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외래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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