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매 환자 실종 속출
[앵커]
치매 환자가 실종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에서는 요양병원에 있던 60대 남자가 사라져 이틀째 수색이 한창인데요.
특히 요즘같은 기록적인 폭염 속에는 건강과 안전이 우려됩니다.
송국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자복 차림의 한 남성이 병원 앞을 서성이더니 이내 야산으로 사라집니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치매 환자입니다.
혼잡한 아침 배식 시간에 출입문 잠금 장치를 푼 뒤 건물을 빠져나간 겁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기초생활) 수급자 신청을 하셔서 보호를 받고 계셨던 분이고, 병원에서 입원해서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던 상황이거든요."]
실종 이틀째, 소방 구조대와 경찰관 등 인력 120여 명과 구조견, 드론까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체감 온도가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에다 산세도 험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훈모/충북 제천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수색 반경이 5~6km 됩니다. 전체 반경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까 이 실종되신 분이 어디로 갔는지를 방향감각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지난달 27일,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랐던 부산 금정산에서도 치매 증상이 있는 70대가 집을 나선 뒤 실종 엿새 만에 탈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최근 한 달 새, 전국에서 실종 신고된 치매 환자 가운데 6명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한 상태입니다.
최근 8년 새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치매 환자만 무려 800여 명입니다.
고령화 추세에 치매 환자도, 실종 피해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치매 환자를 살피는 주변의 관심과 신고를 비롯해 배회 감지기나 위치 확인 시스템 보급 등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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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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