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외국인근로자 전용숙소 ‘만족’…이탈자 ‘0’명
[KBS 춘천] [앵커]
농촌 지역에 투입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이탈.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임금 문제가 가장 크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열악한 거주 여건도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철원군은 올해부터 계절 근로자 전용 숙소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근로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막 동이 트기 시작한 오전 5시 반.
주방과 식당이 식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베트남에서 온 계절 근로자들입니다.
일을 나가기 전 고향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냉장고에, 조리기구, 각 방에 설치된 생활기기들.
일반적인 가정과 다를 게 없습니다.
올해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철원의 공공형 계절 근로자 숙소입니다.
계절 근로자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는 이렇게 에어컨과 개별 욕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원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2인 1실 형태로 12개 방에 24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공용주방과 세탁실도 갖춰져 있습니다.
[응오 민 간/베트남 계절 근로자 : "숙소가 너무 좋고 편안합니다. 특히 저의 친구들과 다 함께하니까 행복하고 좋습니다."]
계절근로자 관리 방식도 남다릅니다.
사업을 맡은 농협은 일당제가 아닌 월급으로 임금을 지급합니다.
월평균 220만 원 정도씩입니다.
비가 오거나 외부 환경으로 인해 일을 못 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 고충을 상담한 뒤 근무 환경을 개선해주기도 합니다.
[장춘집/철원 김화농협 조합장 : "지역에 인력을 저렴하게 공급하다 보니까 주민 만족도라든가 그런 모든 게 상당히 좋다."]
현재 이 시설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23명.
정책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올해 들어 넉 달이 넘는 기간 단 한 명의 이탈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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