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 내려 달라" 최민식 발언에 공개저격까지 '갑론을박'[종합]

강효진 기자 2024. 8. 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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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이 극장 티켓 가격을 내려달라는 소신 발언을 한 가운데, 카이스트에 재직 중인 한 교수가 공개 저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날 최민식은 "극장 티켓 값도 많이 올랐다. 좀 내려주세요"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지금 1만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서(영화관에 가겠나)"라고 소신 발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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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식. 제공ㅣM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최민식이 극장 티켓 가격을 내려달라는 소신 발언을 한 가운데, 카이스트에 재직 중인 한 교수가 공개 저격에 나서 눈길을 끈다.

최민식은 17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영화계 위기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최민식은 "극장 티켓 값도 많이 올랐다. 좀 내려주세요"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 지금 1만5000원인데 스트리밍 서비스로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발품 팔아서(영화관에 가겠나)"라고 소신 발언에 나섰다.

최민식의 발언을 접한 여러 누리꾼들 역시 높아진 극장 물가에 공감했다. 비단 최민식만의 의견이 아닌 것이, 영화인 연대는 지난달 극장 3사를 공정위에 신고하며 "티켓 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며 영화 선택 폭이 좁아져서 대작 영화 중심의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는 악영향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또한 "극장 3사가 관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비싼 티켓가격과 별개로 각종 할인제도를 진행하면서 할인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관객은 정가로 비싼 티켓을 구매하게 되는 등 가격 형평성이 깨졌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세 차례나 티켓 가격이 올랐음에도 객단가는 오히려 낮아졌다"고 극장 티켓 가격 거품 걷어내기와 투명한 정산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카이스트에 재직 중인 이병태 교수는 자신의 SNS에 "최민식은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출연료를 기부라도 했었느냐"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가격을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며 "팬데믹 중에 영화관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은 출연료를 자신의 영화를 상영해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나. 영화관 사업을 자선사업으로 알고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또한 "시장 가격을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업은 없고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다. 그냥 무지한 소리다.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주장"이라며 "당신들이 혜택받는 영화진흥기금이라는 준조세까지 다 포함해 당신은 1만5000원 이하로 사업할 수 있으면 주주가 있는 다른 기업의 극장에 요구하지 말고 당신이 극장 하나 세워서 싸게 사업하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3사는 2019년 코로나 이후 극장가에 사람이 줄면서 임대료 부담을 명목으로 3년 사이 여러 차례 티켓 값을 인상했다. 마블 영화 등 대규모 관람이 예정된 인기 작품 개봉에 앞서 한번에 최소 1000원에서 특수관 5000원까지 인상했으며, 인상 간격 역시 1년 미만으로 줄면서 현재 극장 관람료는 주말 일반관 기준 1인 1만5000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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