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파트 흡연장서 70대 노인 폭행 당해 숨져…범인은 20대 이웃 주민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이웃주민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은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 여러 대가 잇따라 달려가고 아파트 입구에서는 사이렌 불빛이 번쩍입니다.

아파트 뒤편 공터에 폴리스라인이 쳐졌고, 바닥에는 거즈와 일회용 장갑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제(20일) 오후 7시 50분쯤 서울의 한 아파트 흡연장에서 20대 남성 A 씨가 같은 동에 살던 이웃주민 70대 B 씨를 마구 폭행했습니다.

피해를 당한 B 씨는 당시 살려달라고 외친 뒤 결국 의식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구급차가 우리 동으로 올라간 것만 알아요. 갑자기 119가 오더라고. 창문으로 불빛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피해자를 두고 A 씨는 스스로 112에 신고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심폐소생술을 받고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B 씨는 황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버지를 한순간에 잃은 B 씨의 딸은 MBN과의 통화에서 'A 씨가 아버지께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고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A 씨는 말다툼을 벌인 뒤 폭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살인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이성민,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