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혐오’ 꺼내든 트럼프… “임기 첫날 대규모 이민자 추방 작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임기 첫날 대규모 이민자 추방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다시 '이민자 혐오'를 부추겼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선 격전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 소도시 하웰의 경찰서 앞에서 유세 행사를 열고 "'이민자 범죄'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있다"면서 "이들은 기존의 사악한 범죄들보다 아마도 더 사악한 범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국경 방치로 상황 악화”
1950년대 군 병력 동원 추방 언급
“보다 더 큰 규모 이뤄질 것” 공언
백인 우월주의 집회 장소서 연설
“오바마 좋아해” 돌연 우호 발언도
‘제3후보’ 케네디 “트럼프 합류 고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임기 첫날 대규모 이민자 추방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다시 ‘이민자 혐오’를 부추겼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선 격전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 소도시 하웰의 경찰서 앞에서 유세 행사를 열고 “‘이민자 범죄’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가 있다”면서 “이들은 기존의 사악한 범죄들보다 아마도 더 사악한 범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 방치로 전 세계의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범죄가 통제 수준을 벗어났다”며 “베네수엘라의 범죄율이 작년보다 72% 줄었는데 수도 카라카스의 범죄자들을 도시 밖으로 몰아내고 우리에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 교도소의 수용인원이 낮아졌는데 그 역시 미국으로 범죄자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FBI 전국 폭력 범죄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폭력 범죄율이 감소했다가 2020년 10만명당 398.5건으로 급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시작한 2021년과 2022년에는 전국 폭력 범죄율이 감소하여 2022년에는 380.7건으로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임기 첫날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추방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범죄자 외국인을, 모든 범죄자를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1950년대 군 병력을 동원해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추방하는 정책을 펼친 사실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작전이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를 좋아한다. 훌륭한 신사라고 생각한다”고 이례적인 칭찬을 내놓아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교역 분야에서 너무나 취약했다”라며 “일본과 중국 같은 나라가 미국에 한 일을 살펴보면 재앙이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를 존경하고, 부인도 존경한다”면서 재차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 당시 케냐 태생의 흑인 아버지를 둔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퍼뜨린 바 있다.
한편 ‘제3후보’로 미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 가세하는 방안을 옵션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 니콜 섀너핸이 이날 밝혔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