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회담' 앞두고 신경전만…실무 회동 또 불발

류정화 기자 2024. 8. 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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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회담 생중계 거듭 요구
이재명, '채상병 특검법' 논의 압박
[앵커]

이번 주말에 있을 한동훈-이재명 대표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논의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채상병 특검법, 회담 생중계 여부 등으로 신경전만 벌이고, 실무 회동은 아직 시작하지 못한 겁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을 '생중계'하자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이 여야의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한 일은 아닐 것 같고요. 민주당도 새로운 민주당이라고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은 "회담은 TV 대선 토론이 아니"라면서도, 의제가 정해진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생중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진다면 사상 처음으로 여야 대표 회담이 생중계되게 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회담을 생중계할 경우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관건은 채상병 특검법 논의 여부입니다.

한 대표는 회담 의제에 제한이 없다고 했지만, 채상병 특검법보다는 '민생'을 위한 대화를 하자고 말했습니다.

금투세 폐지, 상속·증여세 완화와 정쟁 중단 선언 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재명 대표는 한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논의해 볼 수 있다면서 한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한동훈 대표가) 자율적 권한이 있다면 결말이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권한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이런저런 핑계를 또 만들어서 시간 낭비가 안 되길 기대합니다.]

채상병 특검법과 함께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습니다.

여야의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실무 회동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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