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의 벽, 15년 만에 대투수가 깼다···양현종, ‘2049K’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 달성[스경x레코드]

김은진 기자 2024. 8. 2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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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제공



양현종(36·KIA)이 결국 KBO리그 역사의 맨 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 2회초 무사 1루 5번 나승엽, 3회초 2사 1루 윤동희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까지 통산 2046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던 양현종은 이로써 통산 2049탈삼진을 기록, 송진우가 2009년 작성한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2048개)을 경신했다.

송진우의 이 탈삼진 기록은 어마어마한 것이었다. 2005년 은퇴한 이강철(1751개)의 기록을 300개 가까이 뛰어넘었고 이후 이강철의 통산 2위 기록도 2022년 양현종이 경신하기 전까지는 10년 넘게 누구도 넘지 못했다. 양현종은 송진우 외에는 누구도 근접하지 못하던 2000탈삼진 기록을 지난 6월6일 달성한 뒤 약 두 달 만에 송진우를 결국 넘어섰다. 현재 2000탈삼진을 넘긴 투수 자체가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양현종과 송진우뿐이다. 통산 3위 기록은 SSG 김광현(1849개)이 갖고 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양현종이 1회초에 롯데 황성빈을 삼진으로 아웃시키자 10시즌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달성을 알리는 안내문이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양현종은 1회초 첫 탈삼진을 통해 시즌 100개째를 기록하면서 이강철, 장원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의 대기록 역시 작성했다.

2007년 동성고를 졸업하고 데뷔한 양현종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으며 48개의 삼진을 잡고 투수 경력을 시작했다. 풀타임 선발로 첫 전환한 2009년 139개로 처음 100탈삼진을 넘겨 2년 연속 기록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에이스 경력’이 시작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꼬박꼬박 100개 이상 탈삼진을 기록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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