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만 던져도 "와~!" 한화 육성 김도빈 1군 선발 데뷔전, 10연속 볼→삼진 하나로 끝났다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한화의 히든카드가 될 줄 알았는데,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부터 버거워했다. 한화가 올 시즌을 앞두고 육성선수로 영입한 독립리그 출신 투수 김도빈이 1군 데뷔전에서 볼넷 3개와 탈삼진 1개, 그리고 2실점을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선발투수로 나왔는데 아웃카운트를 하나 밖에 잡지 못했다.
김도빈은 21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⅓이닝 동안 20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0구였고, 이 가운데 볼이 무려 15구였다. 경기 개시 후 첫 10구가 전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날 정도로 제구력이 잡히지 않았다.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양상문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로 올라와 김도빈을 다독였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1회 1사 1, 2루에서 두 번째 투수 투입을 결정했다.
한화는 21일 선발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김기중이 직전 등판인 15일 대전 LG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패전을 안고 1군에서 말소됐다. 대체 선발이 필요해진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20일 경기 전까지도 21일 선발투수에 대해 함구했다. 그렇게 20일 경기가 끝난 뒤 공개된 21일 선발투수는 낯선 이름 김도빈이었다.
김도빈은 성지고등학교와 강릉영동대학교를 거쳐 프로가 아닌 독립리그 수원 파인이그스 소속으로 뛰다 한화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에 나와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 선발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2경기는 모두 5이닝을 채웠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지만 김경문 감독이 직접 기량을 확인한 적은 있다. 지난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점검을 받았고, 20일부터 시작한 청주 3연전에도 외야수 이진영 권광민 유로결, 내야수 한경빈과 함께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했다.
김경문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김도빈에 대해 "나가서 5이닝 던져달라는 것은 아니다. 타순 한 바퀴 돌 때까지, 그동안 자기가 퓨처스 팀에서 훈련한 것들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장래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그리고 불펜을 어떻게 쓸지 경기를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 그동안 안 나갔던 투수들도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처음부터 1군에서 선발투수 몫을 해주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의 기대치는 NC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 길어야 3이닝이었다. 그런데 김도빈은 시작부터 제구력 약점을 드러내면서 진땀을 흘렸다. 퓨처스리그 49⅔이닝 43볼넷의 불안한 제구력이 1군 경기에서 더욱 부각됐다. 팬들은 김도빈이 스트라이크를 하나만 던져도 환호했다.
김도빈은 선두타자 박민우와 다음 타자 최정원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던진 초구와 2구도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경기 개시 후 10연속 볼. 데이비슨은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낮은 공으로 서서 삼진을 잡았지만 권희동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김휘집에게는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시속 140㎞ 후반의 직구 구속이 강점인 김도빈이지만 1군 데뷔전에서는 최고 구속이 142㎞에 머물렀다. 직구 7구는 전부 볼이었다. 직구 제구가 잡히지 않자 체인지업으로 긴급 조치를 취해봤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13구 가운데 8구가 볼 판정을 받았다.
4연승을 달리면서 5위 SSG 랜더스를 추격하고 있는 한화는 김도빈에게 더 기회를 줄 여유가 없었다. 서호철 타석을 앞두고 한승주가 구원 등판했다. 한승주는 서호철을 3루수 병살타로 막고 이닝을 정리했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해 0-2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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